정성호→양승원, 성대모사의 귀재···한석규·차승원까지 가능('아는형님')[종합]

[OSEN=오세진 기자] ‘아는 형님’ 성대모사 귀재들의 황홀한 진풍경이 펼쳐졌다.

24일 방영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정성호, 박슬기, 양승원, 김보민이 등장했다. 네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성대모사였다. 성우인 김보민은 단순히 목소리뿐 아니라 특유의 톤 조절 때문에 유튜브 채널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김보민은 “사람들이 댓글을 실시간으로 달리는데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강호동은 “성우로서 활동을 안 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김보민은 “아니다. 사람들이 성우로 활동을 안 하는 줄 아시는데 전혀 아니다. 로봇 청소기도 있다”라면서 각종 가전 AI 목소리를 흉내냈다. 이어 김보민이 화제가 된 건 김희애 성대모사. 김보민은 “김희애 님 남편과 아는 분이 있었다. 그분이 방송에 와서 경청해도 되냐고 하셨다더라. 방송에서 김희애 님 성대모사를 할 건데 남편 보는 앞에서 해도 되는 건가 싶었다”라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뽐냈다.

김보민은 “김희애 님 남편께서 댓글로 ‘아내가 쓰복만(김보민 닉네임)님 알더라. 열심히 응원한다’라고 하셨다. 안 그래도 재미를 위해서 과해지는 걸 걱정했는데 다행스러웠다”라며 미담을 전했다. 서장훈은 “그런 건 걱정 안 해도 된다. 우리나라 과해진 건 김영철이 이미 다 깔아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슬기는 “저는 박정현 언니 노래 하나로 대상을 받았다. 감사한 게 박정현 언니가 결혼식 축가도 해주셨다. 또 감사한 건 박정현 언니가 박정현을 모창하는 박슬기를 모창하는 노래도 해주셨다. 그래서 나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강호동은 “박슬기 하면 꿈의 리포터 아니냐”라며 박슬기의 커리어를 칭찬했다. 박슬기는 무려 14년 차 리포터로, 그의 인터뷰를 사랑하는 대중은 많다. 박슬기는 “솔직히 내가 키가 작다. 다른 리포터들과 함께 엄청나게 현장에 많다. 예를 들면 강호동 오빠 결혼식이면 튀게, 소지섭 씨 소집 해제 현장에서는 소지섭 씨 머리를 하고 간다든지 하나씩 특징을 잡고 간다”라며 자신만의 포인트를 자랑했다.

성대모사의 아버지라가 불려도 손색이 없는 정성호는 임재범과의 인연을 전했다. 정성호는 “임재범 형님 성대모사 시작은 민철기 CP 아이디어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복면가왕 콘셉트의 개그를 작정하고 뽐낸 후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한 비하인드였다. 강호동은 “CP면 PD인데 그건 알아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장난을 쳤다.

정성호는 “그때 성대모사 한 게 화제가 됐다. 그래서 전화가 왔다. ‘그거 임재범 씨 성대모사 허락 맡았냐’라고 물어서 임재범 형님 영국 갔다고 하더라”라면서 “임재범 형님이 영국에서 돌아오셨다. 그때 MBC에서 녹화 후 가는데 모르는 번호로 벨소리가 울리더라. 그런데 임재범 형님 목소리로 전화가 울리는 거 같더라. 그래서 ‘죄송합니다’라고 하는데 임재범 형님이 ‘성호 씨’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긴장감을 전했다.

이어 정성호는 “(임재범이) ‘내가 힘들 때가 있었다. 그런데 성호 씨가 ‘주연아’가 나를 잡았다. 그거 보면서 웃었다. 그러니까 마음껏해라’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임재범 형님께서 ‘내 콘서트 마지막날 와요. 나랑 같이 무대해요’라고 하셨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승원의 성대모사는 놀랍다고 거듭 말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놀라웠다. 차승원, 이경영 등 자유자재로 바뀌는 목소리와 특유의 톤은 정말 엄청났다. 활자로 전할 수 없을 정도의 재능. 이런 양승원의 성대모사 능력은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드러났다. 당시 양승원은 송중기와 대면한 장면에서 센스 넘치게 이선균 성대모사를 뽐냈고, 차갑고 도도한 마피아 변호사 역할의 송중기조차 적잖이 놀란 표정을 지었던 것. 시청자들 또한 "누군데 저렇게 잘하냐"라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양승원은 “2019년에 KBS 개그콘서트로 데뷔를 했다. 김구라 성대모사로, 특채로 들어갔다”라면서 “‘빈센조’ 드라마에서 송중기 형님을 처음 뵀다”, “점심 도가니 탕 먹으려고 갔는데 송중기 형님이 밥을 사주셨다. 그런데 나한테 ‘승원 씨, 유튜브 잘 봤어요’라고 하시더라”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예능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