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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37점' 한국 여자농구, 12년 만에 농구월드컵 값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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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에이스 강이슬(3번)을 비롯해 선수들이 보스니아를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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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랭킹 13위)은 24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99-66, 33점 차로 크게 이겼다.

지난 22일 중국(7위)과 1차전에서 63점 차 대패를 당한데 이어 23일 벨기에(5위) 2차전에서도 23점 차로 졌던 한국은 2연패 뒤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이 여자 농구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0년 9월 체코 대회 일본전 65-64 승리 이후 이후 12년 만이었다. 한국은 2014년과 2018년에도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패에 그쳤다.

한국이 보스니아를 이기면서 8강 진출 희망의 불씨도 되살렸다. 12개 나라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각 조 6개 팀씩 A조와 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미국(1위), 벨기에, 중국,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미국(3승), 중국(2승 1패)에 이어 중간 순위 3위에 올랐다. 다만 벨기에와 푸에르토리코는 한국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한국은 26일 FIBA 랭킹 1위 미국과 4차전을 치른 뒤 27일푸에르토리코와 5차전을 펼친다. 미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뒤지지만 푸에르토리코와는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만약 한국이 푸에르토리코를 이긴다면 극적으로 8강에 올라갈 수 있다.

한국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정상급 선수 존쿠엘 존스(198㎝)를 앞세운 보스니아에 초반 0-9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김단비(우리은행)와 강이슬(KB)의 3점슛이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은 3분여를 남기고는 박혜진(우리은행)의 연속 득점으로 16-1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지현(우리은행)의 3점 슛과 강이슬의 골밑슛까지 더해 1분 17초를 남기고 25-17로 달아났다.

2쿼터에도 강이슬이 위치를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이어갔다. 전반전이 끝났을때 한국은 45-37, 8점 차로 앞섰다.

3쿼터에도 한국은 김단비, 박혜진의 3점슛으로 보스니아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3쿼터를 마쳤을 때 20점 차 넘게 점수 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강이슬은 3점 슛 7개를 포함해 37점을 몰아쳤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각각 8개, 5개를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박혜진(16점 7리바운드), 박지현(13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김단비(10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부상으로 빠진 박지수(KB)를 비롯해 정통 센터 없이 이번 대회를 치르는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보스니아에 35-41로 다소 밀렸다. 하지만, 3점 슛(14-6). 어시스트(27-15), 스틸(14-5) 등 다른 수치에선 크게 압도했다.

정선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능력치의 120%를 끌어냈고, 팀 전체가 하나 돼 이기겠다는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줬다”며 “12년 만에 월드컵에서 1승을 거둔 값진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일 잘 회복한 뒤 미국과 경기는 배운다는 자세로 준비하겠다”며 “푸에르토리코전에선 모든 전술과 전략, 선수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하나로 뭉쳐 8강에 꼭 들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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