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 프로 데뷔 25년 만에 첫 우승 감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이주일.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도 '올빼미 프로 골프 대회'가 열렸다.
22일 경북 김천시 포도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 머스코 문라이트 KPGA 시니어 오픈(총상금 1억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야간에 치르는 프로 골프 대회다.
예선과 본선 1, 2라운드 모두 오후 6시 30분부터 샷건 방식으로 시작해 조명 아래 경기를 치렀다.
대회 명칭 '문라이트'는 야간 경기라는 사실을 알리려는 의도다.
대회를 주최한 머스코 코리아는 세계 스포츠 경기장 조명 분야 1위 머스코 스포츠 라이트닝의 국내 법인이다.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여는 잠실 야구장을 비롯해 박찬호와 류현진의 홈 구장으로 국내 팬에게도 익숙한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다저스타다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저스 센터, 그리고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FC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등 세계 유명 구장 조명을 시공했다.
골프 인구가 크게 늘면서 국내 골프장에서 흔해진 야간 골프를 위한 골프장 조명 시설도 머스코 코리아가 50% 점유율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가 열린 포도 컨트리클럽 조명도 머스코 코리아가 설치했다.
머스코 코리아 관계자는 "밝으면서도 눈부심이 적은 경기 조건을 제공해 출전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머스코 코리아는 야구장이나 축구장, 테니스장 등 다른 스포츠와 달리 골프장은 경기에 적합한 야간 조명 조도 기준이 미흡해 대한골프협회 등 관련 단체에 기준 마련을 요청해놨다.
제2회 머스코 문라이트 KPGA 시니어 오픈 우승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낸 이주일(51)에 돌아갔다.
이주일은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데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버텨 프로 무대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주일은 "프로 데뷔 25년 만에 첫 우승이다. 생각보다 덤덤하다.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경기 초반 잘 풀리지 않았다. 공동 선두 허용 후 조바심이 났지만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력이 좋지 않아 야간 대회 출전을 고민했는데 머스코 코리아 조명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박성필(51)은 임석규(53)와 함께 2타차 공동 2위(2언더파 142타)에 올랐다.
kh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