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결론…수영장 유충 발생 원인 규명 위한 조사위 구성 계획
창원시청 |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시는 23일 "북면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깨끗하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 20일 오후 처음으로 북면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유충 25마리가 발견된 이후인 지난 22일 저녁 북면배수지의 유입구·유출구, 수용가 12곳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유충이 나오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이같이 잠정 결론 내렸다.
또 해당 수영장에는 창원시가 관리하는 대산정수장의 강변여과수가 중간 저장시설인 북면배수지를 거쳐 공급되는데, 강변여과수라는 특성과 물의 온도가 한여름에도 통상 16도 안팎으로 낮은 점 등을 토대로 유충이 활동하기 어렵다고 봤다.
창원시는 수영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수영장 자체 수질관리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은 수돗물을 데워 공급하는데, 넘친 물은 여과장치로 거른 뒤 다시 수영장으로 투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시설공단은 해당 수영장에 대해 매달 한 차례 수질검사를 실시하는데, 지난 15일 진행한 수질검사 결과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다만, 해당 검사 항목에는 유충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설공단이 지난 20일 오후 유충을 최초 발견하고서도 22일 오후 4시 무렵에야 수영장 휴관 조치를 하고 시에 늦게 이런 사실을 알린 점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해당 수영장에 등록된 회원은 1천9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창원시설공단이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등 감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창원시는 대산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수돗물 수질 시민 모니터링단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이런 내용을 브리핑한 홍남표 창원시장은 "유충 발견 이후 보고체계와 수영장 관리 실태 등에 대해 창원시설공단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시설공단이 시에 곧바로 보고했으면 행정역량을 집중해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었을 텐데 보고가 늦게 이뤄진 만큼 감사를 통해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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