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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박수를 부르는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돌아온다.
김민재는 지난 3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6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에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다.
그 사이 신분이 달라졌다. 3월까지만 해도 김민재는 터키 페네르바체 소속이었다. 지금은 이탈리아의 명문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다. 일종의 금의환향인 셈이다.
어딜 가나 ‘미친 적응력’을 선보이는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AC밀란을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0일 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 인스타그램은 김민재가 경기 마지막에 선보인 환상적인 수비 사진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 김민재는 2연전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과거 전북 현대에서 동료로 뛰었던 이재성은 “민재가 전북 시절부터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유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수비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 대견하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김민재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유형의 수비수다. 일반적으로 수비수는 묵묵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관중으로부터 박수를 받는 게 쉽지 않은 포지션이다. 김민재는 다르다. 적극적인 전진 수비와 안정적인 볼 키핑, 여기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료에게 볼을 전달하는 패스 능력 덕분에 박수를 자주 받는다. 코스타리카, 카메룬전에서도 김민재의 환상적인 수비 플레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 6월 목격한 수비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대표팀은 브라질에 1-5로 패했고, 파라과이, 이집트전에서도 모두 실점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일본에 0-3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합류한 만큼 벤투호의 포백은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파트너 김영권뿐 아니라 김진수, 김문환이 있는 사이드백까지도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비교적 안정감이 떨어지는 수비형 미드필더들도 김민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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