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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김건희 여사가 쓴 검은 베일은 상주만 쓰는 것? 팩트체크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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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폭스뉴스 “베일, 왕가에서만 쓰는 것 아니다”

프랑스·캐나다·브라질 정상 부인들도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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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 시각)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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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의 의상이 반윤(反尹) 진영의 표적이 됐다. 김 여사가 ‘검은 베일(veil)’이 달린 모자를 착용했는데, 이를 놓고 왕가 인사나 남편을 잃은 당사자만 쓰는 게 원칙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날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현재 대통령 영부인 장례식장 의상이 문제 제기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검은 베일 모자는 과부가 아닌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카밀라 왕비와 캐서린 왕세자비의 검은 베일에 대해서는 “직계가족이기 때문(에 쓴 것)”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저런 모자를 모닝 베일(mourning veil)이라고 부르는데, 상중임을 알리려고 쓰는 게 유래고 요즘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얼굴을 가리려고 혹은 과부임을 알리려고 쓴다”고 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서도 베일 달린 모자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한 이용자는 “김건희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를 따라하려고 검은색 면사포를 썼다”며 “이것은 큰 결례다. 여왕의 유족인 왕족들만 면사포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 해당 글들에는 “조문객이 상주의 상복을 입은 격”, “저거 쓰고 싶어서 영국 갔을지도”, “빨리 과부되고 싶은가 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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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영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19일(현지 시각) 열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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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미국 폭스뉴스는 “모닝 베일은 왕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했다.

방송은 1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 여성 문상객들이 검은 베일을 착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의미는 이렇다’는 리포트를 통해 “왕실의 유족이 장례식에서 베일을 쓰는 것이 오랜 전통인 것은 맞지만, 왕족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1982년 모나코의 그레이스 왕비 장례식 때도 왕족 뿐만 아니라 다수의 여성이 검은색 베일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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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리 여사가 19일(현지 시각)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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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장례식에 참여한 퍼스트레이디나 영부인들이 베일이 달린 모자를 쓴 모습도 포착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여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 등이 베일이 달린 모자를 썼다. 스페인 레티시아 왕비도 베일이 달린 모자를 착용했다. 트뤼도 총리의 모친인 마가렛 트뤼도 여사는 19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추도식에 베일이 달린 모자를 쓰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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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부인 소피 그레고리 여사가 19일(현지 시각) 열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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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여왕의 장례식에 나비 모양 머리띠를 하고 참석했는데,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미국 USA투데이는 “바이든 여사가 여왕의 장례식에서 모자를 쓰는 대신 장식품을 머리에 한 것을 놓고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장례식에 적합하지 않은 패션”, “우울한 장례식에 경솔한 차림” 등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현지 패션 전문가들은 “적절한 복장”이라고 평가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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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19일(현지 시각) 열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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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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