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가수 선예가 출근길에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29 / rumi@osen.co.kr |
[OSEN=장우영 기자] “저와 다른 입장에서, 저를 바라보시고 그냥 판단해버리시는 분들, 배신자라고 하시는 분들. 저로 인해 삶이 엄청나게 무너지셨거나, 아주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까요? 그렇다면, 제 입장에서도 원더걸스가 미국에 건너간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안 계셨던 분들을 향해서 제가 똑같이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논리인가요?”
선예가 원더걸스 해체의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는 이들에게 결국 폭발했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팀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팀 탈퇴까지 했기에 회사와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던 선예는 그동안 진심으로 미안함을 전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도를 넘은 날 선 억측들에 결국 칼을 빼들 수밖에 없었다.
선예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출연한 채널A ‘금쪽상담소’와 원더걸스 탈퇴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정리해 밝혔다. 선예는 최근 출연한 ‘금쪽상담소’에서 선천적 안검하수를 가진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줘야 하나라는 고민을 토로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흐름은 선예가 가진 육아 고민이 아닌 선예의 원더걸스 탈퇴에 대한 내용이었다.
방송 이후 흐름은 선예도 알 수 없었지만, 원더걸스로 불똥이 튈 줄은 더더욱 몰랐던 모양이다. 선예가 원더걸스를 통해 화제를 모았다는 점에서 ‘감성 팔이’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선예는 “분노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오히려 팬들을 “워~ 워~” 시켰다.
하지만 이후에도 선예에 대한 날선 반응은 이어졌고, 결국 선예는 참다 참다 못해 직접 이 문제를 마무리 짓고자 등판했다.
선예는 “저로 인해 섭섭함과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진정성 있게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저의 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탈퇴를 했느냐, 핑계다 변명이다 이기적이다 여러 말들이 많다. 당연히 저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선택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무엇보다 당사자인, 그 일을 함께 겪고 있던 멤버들과 회사에 당연히 먼저, 지속적으로 상의하고 또 사과를 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저의 결혼에 대한 선택을 인정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우리 멤버들과 멤버들에 가족들, 또 회사에 평생의 마음의 빚을 지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계속해서 저에게 무분별한 말투와 화법으로 악의적인 공격을 해대는 분들에게는 사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뭘 더 원하시는지, 무슨 말을 듣길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 결혼식 기자회견때도 분명 은퇴가 아니라, 목소리가 살아있는한 노래를 할 것이라 약속을 드렸고, 어쩌다 보니 10년이란 시간이 흘러 다시 노래를 하게 됐다. 제가 그 당시 이기적인 선택을 한 것은 맞지만 집안 내부의 일들을 속속들이 다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고 지나치게 파고드는, 비합리적인 의도로 접근하시는 외부인들께는 더이상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선예는 “제가 ‘강심장’에서 남자친구 이야기를 발표한 이유도, 그 일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좀 민망스럽고, 제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그냥 몇 줄의 기사를 통해서가 아닌, 적어도 제 입술을 통해서 저의 결혼에 대한 부분을 간적접으로 미리 알려드리고 싶었던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예는 결혼과 출산 후 원더걸스 활동과 탈퇴에 대해서는 자신이 이기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회사와 멤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과를 했고, 회사와 멤버들이 선택을 존중해줬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성적으로 억측에 맞서던 선예. 하지만 그는 결국 마지막에 “저와 다른 입장에서, 저를 바라보시고 그냥 판단해버리시는 분들, 배신자라고 하시는 분들. 저로 인해 삶이 엄청나게 무너지셨거나, 아주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까요? 그렇다면, 제 입장에서도 원더걸스가 미국에 건너간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안 계셨던 분들을 향해서 제가 똑같이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논리인가요?”라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해당 억측과 날선 반응에 대해 마음 고생을 하고 있었다는 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선예는 그동안 원더걸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최대한 말을 아꼈고, 탈퇴에 대한 미안함 마음을 전해왔다. 또한 원더걸스 멤버들과도 잘 지내는 모습들을 보여오며 팀 탈퇴가 불화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회사, 멤버들에게 오랜 시간 상의 끝에 결정한 부분이라는 점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예가 한창 활동 시기였던 원더걸스의 발목을 잡았다는 억측을 부리며 원더걸스에 대한 아쉬움을 선예에게 쏟아냈다. 선예는 참다참다 결국 이 일을 마무리 짓고자 직접 입장을 전하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늘 이성적이던 선예스럽지 않게 마지막에는 감정적인 모습이 나오며 그가 참아왔던 세월과 마음 고생을 엿볼 수 있었다.
원더걸스는 해체됐지만 소녀시대가 15주년으로 뭉치고, 카라가 7년 만에 완전체 컴백하는 것처첨 재결합할 가능성도 있다. 배우, 가수 등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연예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멤버들인 만큼 억측으로 한 멤버에게 화풀이하는 것보다 이들을 응원하고 다시 뭉칠 날을 기다리며 응원해야 감동이 더 있지 않을까. /elnino8919@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