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프레릭스, 지난 2020년 1월 아프간서 납치돼
바이든 "어려운 결정했다"…가족들 "바이든 옳은 일 해"
탈레반에 납치됐다가 19일(현지시간) 석방된 미국인 마크 프레릭스. 트위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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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2년 이상 억류돼 있던 자국민의 석방을 위해 미국에 수감 중인 탈레반 인사와 맞교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1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마크 프레릭스의 석방을 확보했으며, 그는 곧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프레릭스는 2020년 1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돼 31개월 동안 구금돼 있었다"며 "그의 석방은 우리 정부 및 다른 파트너 정부들의 헌신적인 공무원들의 수년간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의 결과로, 저는 그들의 모든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미 해군 출신 토목기사인 프레릭스는 2020년 1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소식이 끊겼고, 미국은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에 피랍된 것으로 보고 물밑 석방 협상을 벌여왔다. 프레릭스는 이날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릭스와 맞교환된 탈레반 인사 하지 바시르 누르자이는 아프간 한 부족의 지도자이자 군벌로, 지난 2005년 헤로인 미국 밀반입 혐의로 체포돼 17년간 수감돼 왔다. 누르자이는 이날 카불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프레릭스 가족들과 통화했다며 "프레릭스의 자유를 이끌어낸 협상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이 필요했고, 저는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서 "지금 우리의 우선순위는 프레릭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사회에 복귀하는데 필요한 공간과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프레릭스가 스스로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고, 신체나 정신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카타르 도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릭스의 가족은 이번 석방 결정에 대해 "마크를 집으로 데려오는 맞교환 거래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옳은 일을 했다"며 기뻐했다.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 누르자이의 석방을 결정했으며, 그의 석방이 미국민들에게 마약 거래 등 어떠한 위험도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프레릭스와 누르자이간 맞교환의 불균형성을 지적하는 질문에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그리워하는 친구들에게 돌아오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인질로 잡혀 있거나 해외에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미국인들의 안전한 귀환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으며, 그들이 가족과 재회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다른 많은 사례에 대해서도 해야 할 일이 있지만 프레릭스의 석방은 우리의 지속적인 약속을 보여준다"며 "버마(미얀마), 아이티,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에 갇힌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과 마찬가지로, 우리 국민을 고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게 우리 의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마약 밀반입과 스파이 혐의로 각각 러시아에 수감된 미 여자프로농구 스타인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폴 휠런을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 빅트로 부트와 맞교환을 추진 중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4월 수감자 교환을 한 차례 한 바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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