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시리즈 5일 출시, 입문용 유선 게이밍 헤드셋
236g의 무게로 장시간 게임해도 부담 적어
이어패드도 땀 차거나 불편함 적어 ‘장점’
가격대는 8만원대, 동급 제품대비 강점 많아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1’의 외관. 간결한 디자인이다.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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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응? 요새 무슨 유선 헤드셋을 쓴담?” 스틸시리즈가 지난 5일 출시한 게이밍 헤드셋 ‘아크티스 노바1’를 받아본 후 처음 들었던 생각이다. 이미 기자는 ‘플레이스테이션5’ 용으로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사용하고 있던 참이어서, 유선인 ‘아크티스 노바1’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거추장스러운 유선 케이블, 이를 굳이 패드에 꽂아야 하는 수고를 들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성급한 판단이었다. 이런 거추장스러움 속에서 ‘아크티스 노바1’은 이를 상쇄할 만한 장점을 보여줬다. 가장 크게 체감이 됐던 것은 ‘무게’다. ‘아크티스 노바1’의 무게는 236g에 불과하다. 기자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격대비 성능(가성비)이 높은 미국 업체 터틀비치의 ‘스텔쓰 700 2세대’ 헤드셋을 쓰고 있는데, 무게 차이가 상당했다.
물론 성능과 기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차이는 당연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제 막 게이밍 기어(게임 주변기기)를 사용해보고자 하는 게이머 입장에선 접근하기 쉽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가볍고 10만원 안쪽의 비싸지 않은 가격(59.99달러, 한화 약 8만3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아크티스 노바1’을 2주일 이상 사용해본 결과, ‘가벼움’은 상당히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터틀비치 헤드셋에 비해 확실히 목에 대한 피로도가 적었다. 평균 2시간 이상 게임을 해본 결과다. 이어패드도 입문용 게이밍 헤드셋 치고는 상당히 편안하다. 2시간 이상 사용할 경우 땀이 차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우려했던 것 이상으로 귀에 부담을 주지 않았다. 스틸시리즈만의 ‘에어위브’ 메모리 쿠션 영향이다.
헤어밴드는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해 착용감을 높여준다.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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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밴드도 게이머가 4단계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틸시리즈 측은 이를 ‘컴포트맥스’ 시스템으로 명명했는데, 실제로 머리를 옥죄거나 답답하다는 느낌을 거의 주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게이밍 헤드셋을 사용할 때 음향만큼 착용감을 중시하는 만큼 이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음질은 사실 타 헤드셋과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진 못했다. 스틸시리즈는 최상의 고성능 사운드를 재생한다고 했는데 실제 들어보니 나쁘지는 않았다. 360도 공간 오디오 기능의 경우 1인칭슈팅게임(FPS) 등을 할때 확실히 실감나는 사운드를 구현, 게임에 몰입감을 줬다. 멀리서 오는 소리, 좌우측에서 나는 소리 등이 모두 달리 재생돼 게임 내에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멀티플레이용 게임을 최근 즐기지 못해 ‘아크티스 노바1’의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기능을 체험하진 못했다. 스틸시리즈는 ‘클리어캐스트 2세대’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를 사용, 소음을 최대 25데시벨까지 줄여준다고 밝힌 바 있다.
‘아크티스 노바1’의 강점은 같은 급의 타사 유선 게이밍 헤드셋과 비교하면 더 쉽게 눈에 들어온다. 로지텍의 ‘아스트로 A10 2세대’와 비교해보면 이 제품의 무게는 245g으로 ‘아크티스 노바1’이 10g 정도 더 가볍다. 또 접이식 이어컵도 ‘아크니스 노바1’엔 있고, ‘아스트로 A10’엔 없다. 물론 가격이 더 비싼 터틀비치 헤드셋 등과 비교하면 음향스타일을 취향껏 선택할 수 있는 기능적인 부분 등이 아쉽지만, 입문용인만큼 이는 단순 비교할 문제는 아니다.
‘아크티스 노바1’은 처음 게이밍 헤드셋을 사용해보고 싶은 게이머들, 평소 모니터로만 사운드를 들었다가 조금 더 생생한 사운드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잭만 꽂으면 바로 작동되는 간결함, 그리고 장시간 게임을 해도 부담이 없는 가벼운 무게, 지갑 사정까지 고려한 가격대 등 ‘아크티스 노바1’만의 매력은 분명하다.
내장용 마이크는 직관적으로 디자인돼 손쉽게 빼면 바로 작동한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강화했다.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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