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별’ 인플레감축법 논의할듯
윤 대통령은 18일 출국해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20일에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또 현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캐나다 방문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한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장례식에 참석한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북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한국 전기차 차별’ 논란을 일으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후속 조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와 양자 회담이 성사되면 한일 관계 복원을 모색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의 직명(職名)을 국정기획수석으로 바꿨다. 또 홍보수석 밑에 있던 국정홍보비서관실을 국정기획수석 산하로 옮겼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 기조와 국정 과제 목표가 기획 단계부터 정부 전 부처로 원활하게 전파되고 상호 소통 속에 이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직제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국정기획수석이 국정홍보비서관까지 밑에 두고 국정 기획과 과제 관리, 공보를 통합·조정해 대통령실의 정책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국정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뜻도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정기획수석직을 신설하고 이관섭 전 산업부 차관을 임명했었다.
최근 ‘약자 복지’를 강조하는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9일 서울 명동성당 무료 급식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김치찌개를 끓여 배식 봉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표를 얻기 위한 복지가 아니라 지지율과 무관하더라도 표가 안 되는 곳을 더 찾아가자”고 주문했다고 한다.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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