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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꿈의 무대'까지 14년이 걸렸다.
나폴리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리버풀에 4-1 대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승전고를 일찍이 울렸다. 전반 5분 페널티킥(PK)을 얻었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31분 잠보 앙귀사가 지엘린스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윽고 전반 44분 3번째 골까지 나왔다. 득점 주인공은 전반 41분 빅터 오시멘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지오반니 시메오네였다. 시메오네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문전 크로스에 발을 가져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시메오네는 코너 플래그 쪽으로 뛰어가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얼굴과 머리를 감쌌다. 이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동료들은 시메오네 주위로 다가와 진심을 다해 축하해줬다.
이후 펼쳐진 시메오네의 동작이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시메오네는 UCL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뒤 자신의 타투에 키스했다. 그는 13살 때 팔에다가 UCL 로고를 문신했다. 이는 부모에게 큰 분노와 실망을 불러일으켰는데, 시메오네는 UCL에서 득점한 뒤 타투에다가 입맞춤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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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는 자신의 왼쪽 팔에 새겨진 UCL 로고에 입맞춤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이는 매체가 설명한 것처럼 13세부터 UCL 무대에서 뛰는 것을 꿈꿨고, 27세가 돼서야 비로소 이루게 된 것이다.
시메오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이다. 이에 어릴 적부터 큰 기대감을 모았으나, 생각보다 대성하진 못했다. 시메오네는 2016-17시즌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를 밟았고 지난 시즌 엘라스 베로나에서 17골을 터뜨린 활약을 통해 올여름 나폴리로 임대 이적할 수 있었다.
시메오네는 급작스럽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UCL 데뷔전에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14년이 걸린 감동 스토리가 완성됐다.
사진=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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