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UCL 데뷔전서 리버풀 격파 기여…손흥민은 '퇴장 유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유럽 프로축구 빅 리그에 입성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잉글랜드의 명문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김민재는 오늘(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023 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 경기에 나폴리의 선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이 경기는 김민재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통해 유럽 무대를 밟은 김민재는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페네르바체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세리에A 초반부터 팀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꿈의 무대'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이 포진한 리버풀을 상대로도 굳건한 신임 속에 풀타임 활약을 펼쳤습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를 필두로 호베르투 피르미누, 루이스 디아스 등 막강한 공격진을 자랑하고, 수비진엔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반다이크 등이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의 탄탄한 수비 속에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멀티 골 등을 더한 나폴리가 4대 1 대승을 거뒀습니다.

나폴리는 이날 레인저스를 4대 0으로 완파한 아약스에 이어 A조 2위로 조별리그를 시작했습니다.

반면 충격패를 당한 리버풀은 레인저스와 하위권에서 출발하게 됐습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마르세유와의 D조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40분 맷 도허티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간절했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2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특유의 스피드를 뽐내며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할 때 상대 수비수 찬셀 음벰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는데, 음벰바를 향해 바로 레드카드가 나오며 퇴장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손흥민의 1호 골은 오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 EPL 6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7경기째 무득점을 기록 중입니다.

토트넘은 이적생 히샤를리송이 후반 31분과 36분 연속 골을 넣은 데 힘입어 마르세유를 2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이날 프랑크푸르트를 3대 0으로 완파한 스포르팅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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