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중국과 경제 관계 고려
中 관영매체, 29일 日 경단련 중ㆍ일 비즈니스 행사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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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는 중국에 대한 적대적 발언은 물론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개입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고려, 비즈니스 행사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다렌(경단련)은 오는 29일 일ㆍ중 수교 50주년 기념 비즈니스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유엔(UN) 총회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소장은 이와 관련 "일본은 지정학적으로 미국에 편향돼 있지만, 중국 관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서 일본 정치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중ㆍ일 관계는 정치적인 측면 보다 경제 측면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치권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자국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일본이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처리하려면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맹목적인 미국 추종은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대만 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도 쏟아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해협 군사 훈련에 대해 일본 정부는 중국을 위협의 대상으로 지목했다면서 일본 정부는 그 원인과 배경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 대규모 군사 훈련을 대만 해협에서 실시하며 대만을 압박한 바 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중국에 대한 미국의 도발로 간주하고 있다.
다 소장은 "일본은 양국 관계에 대해 더 큰 비전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익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수교 당시 일본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약속했지만, 수교 50주년을 맞아 말을 바꾸고 있다면서 일본 정치권은 수교 당시 핵심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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