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초청받아 미국 신시내티 방문 예정…"북한 문제 연대할 것"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는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토 웜비어의 부모로부터 자택 초청을 받아 오는 17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를 찾는다고 밝혔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래진 씨 |
이씨는 "동생 사고 직후부터 웜비어 가족과는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조언을 받아왔고, 얼마 전 감사하게도 자택에 초청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에서 체제 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북한에 억류됐다가 이듬해 6월 혼수상태로 석방돼 돌아왔지만 엿새 만에 결국 숨졌다.
이후 미 의회에서는 2019년 웜비어의 이름을 따 대북 금융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 법원은 웜비어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북한이 5억113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어 지난 1월 뉴욕 북부 연방 지방법원은 뉴욕주 감사원이 압류해 놓은 북한 동결자금 24만 달러를 웜비어 유족에 지급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이씨는 "웜비어 가족들은 그간 북한을 상대로 소송전을 이어왔고, 이기기까지 했다"며 "어떤 방법으로 대해야 이길 수 있는지 듣고 싶고 웜비어 가족과의 연대를 통해 국제사회에도 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자택 방문에는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동행한다.
이씨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이주민의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13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씨는 이날 면담 신청 공문을 보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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