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전 역전 결승 스리런 날려
2016년 日서 10승-22홈런 기록
지난해 MLB 46홈런에도 9승 그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 안방경기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날리고 있다. 비거리 130m짜리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일본인 빅리거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한 시즌 10승,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애너하임=AP 뉴시스 |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으로 10승과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안방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틀 만에 터뜨린 홈런이자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가 3-2로 끝나면서 오타니의 이 홈런은 결국 결승타가 됐다.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시절부터 투타겸업 선수 ‘이도류’로 활약한 오타니 개인에게도 한 시즌 10승, 30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시절에는 투수로 10승을 거둔 2016년 22홈런을 날린 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MLB에서는 지난해 46홈런을 날렸지만 마운드에서는 9승(2패)을 올린 뒤 아홉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MLB에서 두 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MLB에서 오타니(123개)보다 유일하게 홈런을 많이 친 일본 타자인 마쓰이 히데키(175개)도 MLB 데뷔 2년 차였던 2004년에만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31홈런을 때렸을 뿐 이후로는 30홈런 고지를 돌파하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7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장타력에 반해 마쓰이를 영입했던 조지 스타인브레너 당시 양키스 구단주는 “스테이크를 시켰더니 햄버거가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오타니와 함께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양키스의 에런 저지(30)는 이날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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