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둘러싼 기록 삭제·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직원들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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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관련한 강제수사를 이어가면서 핵심 피의자 소환 준비를 마친 모양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세종시 어진동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해 사건 당시 청와대 문서 확보에 나섰다. 당시 청와대에서 이뤄졌던 의사 결정 과정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던 고(故) 이대준씨가 2020년 9월 22일 북한군에게 피살됐을 때 정부 고위층이 첩보 관련 보고서나 감청 정보 등을 무단 삭제하고 '자진 월북'한 것으로 조작하도록 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미 검찰은 지난달 16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휴대전화와 전자매체의 포렌식 절차를 끝냈다.
아울러 검찰은 2019년 11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북 라인·국정원 등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 어민 2명의 합동 조사를 조기 종료시키고, 귀순 의사에도 북한에 강제로 돌려보낸 의혹도 수사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이준범 부장검사)는 지난달 26일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압수수색 결과가) 실망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검토를 마치고, 문재인 정부 대북·안보 라인 주요 피의자 소환 조사 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신진영 기자 yr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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