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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자격 충분"..방탄소년단 병역 특례여론조사빠른 결정 필요할 때[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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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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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본격적인 논의가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31일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탄소년단이 군대에 가야하는지’ 국민 의견을 물어보는 여론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논의돼 왔던 방탄소년단의 병역 관련 문제가 연내에 결론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종섭 장관은 “오늘 아침 회의 때 참모들에게 여론조사를 빨리하라고 지시했다.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그 안에 결론 내리라고 했다”라며, “여러 가지 차원에서 궁극적으로 국익을 고려해야 하는데 경제적 차원뿐 아니라 다양한 차원에서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 여러 의원의 의견을 종합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가이익을 고려하면서 신중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병역법에 따르면 국위선양 및 문화창달에 기여한 예술·체육 특기자는 군 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휘·감독 아래 병무청장이 정한 해당 분야에서 34개월 복무하면 된다. 법적·행정적 용어로 '복무'이긴 하나 사실상 입대 공백 없이 계속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관련 논의는 지난 2018년부터 거론돼왔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막대한 파급력을 갖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도 병역 특례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특히 최근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대중문화예술의 문화⋅경제적 파급 효과가 막대해지면서 대중문화예술인도 차별 없이 병역 혜택의 형평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 이에 대중문화예술계에 적용되지 않는 병역 혜택의 형평성 문제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으로 K팝 시장을 대표하며 알리고 있는 것은 물론, 국익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나섰고, 이에 오는 10월 15일 부산 일광 특설무대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콘서트를 진행한다. 10만 명 규모의 공연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는 홍보대사 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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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달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10월에 열릴 글로벌 부산 콘서트를 시작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애쓰겠다. 홍보대사로서 박람회 유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연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 시장도 이런 방탄소년단의 활동에 힘을 실어줬다. 박 시장은 지난 18일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 방탄소년단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서는 군 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고심 끝에 건의를 드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방탄소년단이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받게 된다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군 복무 못지 않은 국가적 책임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그들만이 해낼 수 있는 역량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게 되는 것”이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는 부산은 물론 우리나라의 절체절명의 과제다. 대한민국을 위한 충심으로, 부산의 미래를 위한 진심으로,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열망하는 부산시민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이제야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문제를 본격적으로 언급한 만큼, 구체적은 논의가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한국 최초의 기록을 줄줄이 세우며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는 것 뿐만 아니라, 국가 행사에 홍보대사로 나서고, 또 지난 6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대담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해왔다. 이미 방탄소년단의 문화⋅경제적 파급 효과가 막대한 만큼, 대중문화예술인도 차별없이 병역 혜택의 형평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혜택 논의의 시작을 알릴 여론조사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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