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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짝은 못 찾아도 연반인(연예인+일반인) 하면 되니까”
연예인보다 더 핫한 일반인들이 여기 있다. ‘나는 솔로’, ‘돌싱글즈’, ‘환승연애’, ‘솔로지옥’ 등 짝짓기 예능이 홍수를 이루며 일반인 출연자들의 화제성과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들 중에는 짝을 찾는 데 실패했음에도 방송 후광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 이들이 많다.
웹드라마 ‘0고백 1차임’ 측은 29일 ‘나는 솔로’ 4기 영수의 출연 소식을 알렸다. 영수는 극중 남자 주인공인 지성(박상훈 분)이 아르바이트하는 카페의 매니저 역을 맡았다. ‘나는 솔로’ 출연자는 물론 생애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영수는 ‘나는 솔로’ 4기에 나와 자신을 조곤조곤, 섹시 츤데레라고 소개하며 글로벌 기업에서 자동차 부문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고 밝힌 인물. ‘나는 솔로’에서 무속인 정숙과 커플을 이뤘지만 관계가 더 발전하지 못했고 여전히 솔로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활짝 웃고 있는 그다. 자신을 조섹츤이라 칭하며 활발한 SNS 활동은 물론 연기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끈다. 영수는 “‘나는 솔로’를 통해 보여줬던 이미지의 연장선일 수 있지만, ‘조섹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감초 같은 역할”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는 솔로’ 9기 옥순은 광수를 사이에 두고 영숙과 치열한 러브라인을 그렸다. 초반 엇갈림 때문에 끝내 광수의 마음을 얻어내진 못했지만 방송 이후 여성들의 워너비가 됐다. 당당하고 자존감 넘치는 애티튜드 덕분이었다.
이에 ‘나는 솔로’ 제작진은 옥순을 다시 소환했다. 옥순이 스핀오프 예능인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의 스페셜 MC로 나선 것. 옥순은 출연자 최초로 MC를 맡게 됐다. 다만 연예계 진출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럴리가요”라고 선을 그었다.
대놓고 자신들의 본업을 홍보한 이들도 많다. 청년 농부인 8기 영호는 여자친구를 찾지 못했지만 자신이 수확한 농작물들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수확 속도가 주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라고 밝히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개원한 한의사라는 좋은 직업을 가졌음에도 8기 현숙은 남성 출연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지 못했고 급기야 방송에서 그의 러브라인은 실종됐다. 하지만 그는 ‘나는 솔로’ 전 기수 멤버들의 방문샷을 공개하며 한의원 홍보에 목숨을 걸고 있다.
‘돌싱글즈’ 멤버들도 마찬가지. 시즌2 출연자인 김은영, 유소민, 김채윤은 SNS를 통해 제품을 팔며 투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즌3 전다빈은 “소속사 제안이 온다면?!"이라는 질문을 받고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라고 답했다. 연예계 활동에 관심이 있음을 대놓고 알린 셈이다.
자기 PR 시대이니 자신을 홍보하는 데 방송 출연 이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그들이다. 비록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만나진 못했지만 하루 아침에 연예인이 된 기분을 누리고 있을 터. 그저 촬영 때엔 진심을 다했길 바랄 따름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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