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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정청래 최고위원·과방위원장 겸직 논란…박홍근 “이번주 중 사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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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2.08.29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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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8·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직을 겸하게 됐다. 국회 관례상 주요 당직을 맡은 의원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지만, 정 의원이 이를 거부하면서 당내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30일 통화에서 “그 동안 당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국회 직을 겸직하지 않는 게 관행이었다”며 “이번 주중 정 의원에게 과방위원장을 사임할 의사가 있는지 의견을 물을 생각”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의원) 본인 생각이 어떤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주요 당직을 맡게 되면 상임위원장 직을 내려놓는 게 관행이다. 상임위원장은 상임위를 중립적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당직을 맡게 될 경우 중립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또 상임위원장 자리 자체가 희소해 이를 여러 의원들에게 배분하려는 차원도 있다. 윤관석·박광온·한정애 의원 모두 사무총장이나 정책위의장 등 당직을 맡으면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보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관례는 관례일 뿐, 국회법이나 당헌·당규에 겸직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다며 겸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고, 민주당 김민기 의원도 사무총장과 국토위원장 직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의 경우, 통상 여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아왔던 국회 관례에 비춰볼 때 무리한 비교라는 말이 나왔다. 현 사무총장인 김민기 의원도 새 지도부 출범에 따라 신임 사무총장이 임명될 예정이라 겸직 상태는 한달 여밖에 안 된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 민주당에선 겸직은 안 된다는 게 룰”이라며 “본인이 계속 하겠다고 하면, 많은 당내 비판에 시달릴 것”이라고 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지금까지 관례에 따라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은 의원들은 도대체 뭐냐”며 “당연히 과방위원장직은 사임해야 한다”고 했다. 과방위가 파행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재 과방위는 여당이 정청래 위원장의 운영 방식에 반발해 불참하면서 국회 개원 이후 계속 파행을 겪고 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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