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네가 죽어도"…아동 몸에 ‘주인님’ 새긴 제2의 N번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주빈, 문형욱 N번방 이후 3년 만에

6명 피해자 몸에 ‘주인님’ 새기고 성착취물 촬영 유포

극우 성향 ‘일베’에서 불법촬영물 4만회 조회

"조주빈보다 더 악랄하다"...성폭행 정황도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네가 죽어도 할 수 없다.”

‘A주인님’을 몸에 새긴 미성년자 다수가 강압에 의해 찍은 성착취물이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회적 공분이 일었던 N번방 사건 이후 3년 만이다.

이데일리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를 받는 가해자 A씨를 추적 중이다.

6명의 피해자들은 모두 아동 청소년이며 피해 영상과 사진 등은 3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에는 성폭행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포함돼 있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SNS를 통해 접근한 뒤 사진과 개인정보 등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 이를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폐쇄적으로 방을 운영했던 N번방의 조주빈, 문형욱과 달리 여러 곳에 영상을 유포하며 다수의 시청자를 확보해갔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운영하던 방은 수시로 열리고 닫혀 추적이 어려운 구조였다.

A씨가 올린 영상들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만 4만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네가 죽어도 할 수 없다. 영상(성 착취물)을 유포하겠다”며 지속적인 협박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A씨의 활동을 오랫동안 지켜봤다는 한 인물은 “조주빈, 문형욱보다 더 악랄하다. 제보된 영상들은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가 피해자인 사건으로 수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