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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올라오는 이승우, 27년 만의 기록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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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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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국내 선수로서 이승우(24)가 27년 만의 기록에 도전한다.

잠잠했던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승우는 지난 2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성남FC 원정 경기서 전반 37분 팀에 동점골을 선사했다.

특유의 움직임이 만들어낸 골이다. 성남에 페널티킥 골을 내준 뒤 0-1로 끌려가던 상황이었다. 무릴로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는 드리블로 페널티 중앙까지 치고 들어왔다. 성남 수비진이 이승우를 막기 위해 공간을 좁혀오자 가볍게 제친 뒤 반 박자 빠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1호 골이다. 지난 7월16일 강원FC전 10호골 이후 4경기 만에 맛본 골이다. 앞선 경기에서도 골문을 겨냥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등 쉽사리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한 단계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5위에 자리했던 그는 4위에 매겨졌다. 엄원상(울산 현대)과 11골로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경기당 득점(0.42골)에서 엄원상( 0.41골)을 조금 앞선다.

이승우는 올시즌 K리그에 연착륙했다. 해외에 몸담을 당시 벤치 생활이 길었기에 우려가 뒤따랐지만 기우였다. 그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훨훨 날고 있다. 칩슛, 감아차기 등 개인 능력이 돋보이는 골을 여럿 생산 중이다. 프로 데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선은 자연스레 득점왕 경쟁에 쏠린다. K리그1 득점 선두인 무고사(비셀 고베)가 일본으로 떠났다. 국내 득점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득점 2위와 3위는 주민규(14골·제주 유나이티드)와 조규성(13골·김천 상무)이다.

‘데뷔 시즌 득점왕’ 타이틀이 걸려있다. K리그 출범 이후 데뷔 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는 9명이다. 승강제 이전 최상위 리그와 승강제 이후 K리그1을 기준으로 했을 때 외국인 선수 5명, 국내 선수는 4명이다.

출범 해였던 1983년 박윤기(9골·유공코끼리)를 시작으로 1984년 백종철(16골·현대호랑이), 1992년 임근재(10골·LG 치타스), 1995년 노상래(15골·전남 드래곤즈)가 데뷔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는 에드밀손(전북 현대), 모따(전남), 마차도(현대호랑이) ,까보레(경남FC) 등 외국인 선수 자치였다, 2019년 타가트(20골·수원 삼성)가 데뷔시즌 득점왕의 마지막 주인공이다.

이승우가 도전장을 내민다. 이번 시즌 득점왕에 오를 경우 국내 선수로는 노상래 이후 27년 만에 역사를 새로 쓰는 셈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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