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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별리콜' 리콜男女, 첫사랑과 재결합 모두 실패 "좋은 기억 깨뜨리고 싶지 않아"

헤럴드경제 천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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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별리콜' 리콜男女, 첫사랑과 재결합 모두 실패 "좋은 기억 깨뜨리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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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방송 캡처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첫사랑을 잊지 못했던 리콜남, 리콜녀가 모두 X와의 재결합에 실패했다.

2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는 첫사랑과 재회한 리콜남, 리콜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리콜남은 "인스타그램으로 모델 활동을 하다가 인스타로만 알고 있었다. DM을 하게 됐는데 만남으로까지 연결이 됐다"고 X과 시작됐던 연애에 대해 밝혔다. 이에 양세형은 "DM으로 만나는 분들이 엄청 많더라"고 요즘 연애 스타일에 대해 얘기했고 리콜남은 "거의 1년 만났다. 성인 되고 나서 처음 만난 여자였다. 지금도 그 이후로는 연애를 안 했다. 여자친구이면서도 친구로서 좋았다. 저는 게으른데 밖으로 꺼내줬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운동하는 걸 싫어하는데 한강 레저도 X 덕분에 시작하게 됐다. 사진도 X 때문에 하게 됐다. 마라탕도 걔 따라서 먹게 되니까 헤어진 이후로도 먹게 된다. X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해야겠다' 영감을 받았다. 건강한 연애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여행도 다니는데 버스타고 다니기 어렵지 않나. 면허 따고 차도 얻어왔다. X 때문에 운전 연습을 열심히 했다. 카메라도 비싼 걸 샀고 보정도 유튜브를 보면서 배웠다. 얘랑 헤어지면 다음에 이렇게까지 못하겠다 했다"며 "문화생활 가리지 않고 하다 보니까 열심히 산다는 게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성유리는 "달라서 잘 맞을 수 있다"고 했고 양세형은 "그런데 또 마지막은 달라서 헤어진다"고 해 공감을 유발했다.

리콜남은 X와 헤어졌던 이유에 대해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는데 X는 술을 좋아했던 것을 언급하며 "남들이랑 똑같이 SNS로 알아야 하는 게 서운했다. 술 마시면 연락이 안 됐다"고 했다. 이어 "X는 논리적이고 타당한 이유를 알아야 해결이 되는 사람이고 저는 정확하게 말하지 않으면 해소가 안 될 걸 아니까 말을 안 하는 편이었다"며 "처음 사귀었을 때 제가 갖고 있는 반지를 선물해줬는데 X가 끼고 다니다가 잃어버렸다. 배달 가게에서 포장 알바를 하다가 빠졌나보더라. 가게 안에서 잃어버린 걸 수도 있으니까 꼼꼼하게 찾아봐달라고 했더니 그런 사람 아니다, 의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냐 그걸로 감정이 격해져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다. 다음날 붙잡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앞으로 사귀어도 힘들 것 같다'고 했다"고 했다. 리콜남은 이별 이후에 X가 그리운 마음에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고.

유정은 연인끼리 스킨십이 잘 맞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달라는 말에 "모르겠어요"라며 부끄러워했고 손동운은 "스킨십 타이밍인 것 같다. 사람 많은 데서 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고 둘이 있을 때만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저는 사람들 많은 데서는 조금 별로다"라고 대신 나서줬다. 손동운은 지하철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해도 볼뽀뽀를 할 수 없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리콜남은 X를 만났다. 두 사람은 헤어진지 8개월 만에 만났지만 편하게 인사했고 이를 지켜보던 양세형은 "이 한국적이지 않은 느낌은 뭐지?"라고 놀랐다. 두 사람은 음식이 나오자 함께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고 성유리는 "요즘 세대들의 연애가 약간 적응이 안 되기는 한다"고 당황했다. 두 사람은 헤어진 후에도 맞팔을 유지 중이라고.

리콜남은 X에게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고 X는 "나의 바쁨을 쪼개면서까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X는 이어 자신이 가장 최우선인 리콜남의 모습에 미안함을 느꼈다고 얘기했다.

리콜남은 뒤이어 스킨십이 맞지 않았던 것을 언급했고 X는 "안 맞았다는 게 빈도수가 적었다는 거 아니냐"고 했다. 리콜남은 "사람이 다 성욕이 있지만 우린 진짜 거의 없었지 않냐"고 했고 X는 "내가 성욕이 굉장히 없다"며 가감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성유리는 "난 진짜 문화 충격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유정은 "화끈하다"면서도 웃었다.


리콜남은 "헤어진 날 기억나냐"고 이별 당시를 떠올렸고 X는 "카톡으로 얘기했지 않냐. 카톡으로 했다"고 했다. 또한 이후 리콜남이 사과하지도 안 했다고. 전화로 이야기한 줄 알고 또 사과했다고 생각했던 리콜남의 이야기와는 전혀 달랐다. 실제 리콜남은 이별 당시 욕을 하기도 했다.

X는 "홧김에 하는 행동은 그전에도 있었다"고 했고 유정은 "너무 안 좋게 헤어졌기 때문에 저런 일이 다시 벌어질 것 같다. 저렇게 싸울 이유가 99.9%이기 때문에 안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X는 너무 많이 화를 내고 욕설을 하던 모습에 울기도 했다고. 그는 "화만 나면 컨트롤이 안 된다.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한테 저런 말을 하지?' 했다"고 했지만 리콜남은 왜 화가 났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했다. 리콜남은 뒤늦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싸운 후 대처 방식에도 차이가 있었다. X는 "성격 차이고 가치관 차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걸 풀 방법은 대화라고 생각한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풀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리콜남은 바뀔 자신이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다시 이별을 택했고 리콜남은 "너만한 여자 만나기 쉽지 않다"고 했다. X도 "나는 다음에 누구를 만나도 너처럼 날 사랑해주는 사람은 못 만날 것 같다. 너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걸 느껴서였다. 고마웠다. 네가 나를 가치 있고 빛나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거다"고 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함께 셀카를 남겼고 이에 성유리는 "나 진짜 이해가 안 가"라며 고개를 숙였다.

대학 시절 첫사랑과 헤어진 지 5년 만에 재회를 한 리콜녀. 어학연수 기간이 길어지자 결국 X가 이별을 고했던 것에 대해 X는 "나를 잡아주기를 바랐던 거 같다. 당시에는 원망 아닌 원망을 했다. 바로 알겠다고 했으니까"고 했다. 그러자 리콜녀는 "한국 오라고 했으면 솔직히 왔을 것 같다"고 했고 X는 "서로를 잘 알아서였다"고 돌아봤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하느라 서로를 붙잡아주지 못했던 것.

X는 2년 기다려달라고 했으면 기다려줬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렇게 얘기했으면 기다렸을 것 같다. 첫사랑이니까 그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X는 이어 "그때 이후로는 사실 연애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2~3년 동안은 연애를 안 했던 것 같다. 힘들었어서 똑같은 상황이 오는 게 무서워서 연애를 할 기회가 있어도 못했다"고 말했다.

리콜녀에게도 사정이 있었다. 리콜녀는 "아버지 사업이 너무 힘들었고 내가 장녀라 경제 상황을 알고 있었다. 힘든 상황인데 외국을 보내주신 거다. 그런 부담감이 컸다. 내가 여기서 무조건 잘해야한다 싶었다. 친구들 놀러다닐 때 나는 그 돈을 쓰는 게 너무 아까워서 도서관 자주 다니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다"고 했고 X는 "나는 전혀 몰랐다"고 놀랐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성유리는 눈물을 흘렸다.

리콜녀는 "오빠가 계속 생각이 났다"며 직접 만든 레몬청을 건넸다. 그러고는 X가 스튜디오에 나와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X는 나오지 않았다. X는 영상편지를 통해 "이번 기회로 얘기하게 돼 나도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좋았었으니까 다시 해보자고 발했을 때도 되게 고마웠는데 지금 나온 게 원래는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좋게 얘기를 해서 좋은 끝맺음을 하고 싶었다. 사실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미안하지만 지금 좋아하고 있는 친구가 너무 좋기 때문에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 못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어도 힘들었을 것 같다. 같은 실수를 또 할 것 같다. 자신이 없다. 좋았던 기억을 깨뜨리고 싶지 않다. 멀리서라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리콜녀는 "좋은 분이 계시다고 하니까 다행인 것 같다. 좋아하는 분이 있는데 나와줘서 고맙고 우리의 연애가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줘서 나도 과거를 잊어보고 좋은 사람을 만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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