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의 너스레…“너무 더웠다”

[스포티비뉴스=순천, 고봉준 기자] 결승행을 확정한 사령탑은 “너무 더웠다”는 말로 이날 경기의 열기를 대신 표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8-26 21-25 25-17 25-23)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2019년 컵대회에서 정상을 밟았던 대한항공은 28일 오후 1시30분 같은 곳에서 뒤이어 열리는 삼성화재-한국전력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정지석 쌍포가 경기 내내 힘을 발휘했다. 먼저 임동혁이 1세트에만 12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정지석이 승부의 향방이 걸린 3세트에서 10점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이날 임동혁은 35점, 정지석은 25점을 기록했다. 또, 2001년생 신예 공격수 정한용이 9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너무 더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경기 자체는 좋았다. 다만 볼 처리 과정은 보완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도 전반적인 전술적인 부분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고 흡족해했다.

선수들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날 쌍포를 이룬 임동혁과 정지석을 비롯해 고비마다 노련함을 뽐낸 세터 유광우를 놓고 “오늘은 좋은 리더십이 코트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우승까지 한걸음만을 남겨둔 틸리카이넨 감독은 “내일은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지 못한 좋은 경기력으로 임하겠다. 이번 컵대회를 베스트 퍼포먼스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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