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도운 통역사 가족 등…1년간 총 1만7천600명 수용
캐나다 국기를 흔들며 공항으로 입국하는 아프간 난민 어린이 [CBC 홈페이지] |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아프가니스탄 난민 324명이 캐나다에 추가 입국, 정착하게 됐다고 캐나다 공영 C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태운 캐나다 전세기가 파키스탄을 출발, 이날 매니토바주 위니펙 국제공항에 도착해 정부 관계자·지원 단체의 환영을 받았다.
이들 중에는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했던 캐나다군의 통역사 160여 명과 가족이 포함됐고 어린이도 120명이다. 이들은 탈레반 정부의 추적을 피해 현지를 탈출, 파키스탄에 머물러 왔다.
이민부는 지난해 8월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캐나다 정부의 특별 프로그램에 따라 수용한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총 1만7천600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4만 명으로 계획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 목표에 따라 향후 수주일 간 난민 이송을 위한 전세기를 여러 차례 추가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간 지원 단체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의 이주 승인을 받고도 아프간을 떠나지 못한 현지인이 8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3천여명의 현지인이 캐나다군과 정부를 도왔는데도 캐나다 정부의 이주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공항으로 입국한 난민과 가족들은 "그동안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다"며 "오늘이 생애 가장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115명이 위니펙 등 매니토바주에 정착하고 나머지 200여 명은 전국의 다른 정착지로 떠날 예정이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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