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어찌 이렇게 천사 같은 부부에게 시련을. 하늘도 무심하다는 말은 이럴 때 필요한 걸까. 선행에 앞장서며 누구보다 훈훈한 금슬을 자랑했던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유산의 아픔을 조심스레 극복하고 있다.
박시은은 26일 개인 SNS를 통해 “회복으로 한걸음 나아가며 저 또한 다시 시작을 해야 하기에 마음을 추스려 보려 합니다. 지난 열흘은 꿈만 같았습니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19일 그의 남편 진태현은 SNS을 통해 “정기 검진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없이 심장을 멈췄습니다”라며 3일 전 둘째 딸을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다는 비보를 전했다. 박시은으로서는 9개월 동안 고이 품고 있던 딸을 출산 3주를 앞두고 갑자기 잃어 충격이 컸을 터.
그는 “혼자 모든 일들을 챙겨가며 눈물 흘리며 글을 쓰는 남편을 보며, 또 제가 눈앞에 안 보이면 걱정하며 놀라는 남편을 보며, 정작 위로 받아야 하는 사람이 날 위로하고 챙기느라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에 더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라며 “이제는 저 또한 남편을 위로해 주며 함께 회복해가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태은이가 다시 와줄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고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가려구요~ 많이 웃고 또 눈물이 차오를 땐 그대로 흘려보내며 아픈 마음도 천천히 조금씩 씻어내보려 합니다”라고 회복 의지를 내비쳤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연예계 대표 금슬 졸은 부부다. SBS 드라마 ‘호박꽃 순정’을 통해 만나 2015년 결혼에 골인한 이들은 2020년 여대생 딸을 입양해 화제를 모았다. 기부와 선행에 늘 앞장섰고 여러 방송과 행보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퍼뜨렸다.
특히 지난달에는 "가족, 친구들과 베이비샤워로 기쁨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보다 많은 분들과 의미 있는 일을 하면 어떨까? 고민 고민 끝에~ 7월 15일 금요일 허니하니의 '일일 기부 카페'를 오픈합니다! 당일 카페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금은 8월 수술을 앞둔 장애아동을 위해 기부하고자 합니다"라며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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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늘은 이들 부부에게 2세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이미 두 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은 이들은 출산 막달에 딸을 사산하며 다시 한번 쓰린 가슴을 부여잡고 말았다. 모든 이들이 응원하고 기대했던 이들의 출산은 위로와 눈물로 범벅이 됐다.
그럼에도 박시은은 “시간이 조금 걸리겠죠. 하지만 또 살아가다 보면 회복도 되겠죠. 9개월 참 감사한 시간이었고 그시간 함께해준 태은이에게 너무 고마웠고 이제 더 좋은 곳으로가서 행복할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긍정 에너지를 뿜어냈다.
이어 “저희 부부에겐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었고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 꼭 전하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라며 “혹 저희 부부를 보시면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시고 웃으며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그러면 저희가 더 힘이 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앞서 진태현 역시 “저희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시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늘 그랬듯이 잘 이겨내겠습니다. 눈물이 멈추진 않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 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습니다”라며 딸 태은의 장례와 발인까지 잘 마무리했다고 밝혀 팬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들 부부와 같은 병원에 다녔다는 한 산모는 26일 OSEN에 “여느 부부와 다를 것 없이 평범하고 금슬 좋은 부부였는데 안타깝다”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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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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