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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81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체감경기 지수가 소폭 반등한 것이다. BSI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낮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코로나 확산세,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등에도 소비 심리 회복 등 영향으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면서 "제조업은 전월과 동일한 횡보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제조업은 전월과 동일한 80을,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가 그대로 유지된 것은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강화 유리 등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금속 광물 등이 8포인트 뛰었지만, 화학물질·제품은 화확제품 스프레드 축소, 글로벌 수요 감소로 3포인트 감소한 데 기인한다. 또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포인트 떨어진 영향도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포인트 오르고 중소기업은 2포인트 떨어졌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2포인트 내려간 반면 내수기업은 1포인트 올라갔다.
비제조업 업황 개선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수요가 증가한 게 크다. 이로 인해 도소매업이 5포인트 상승했다. 이외에도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발전단가 감소로 전기·가스·증기가 10포인트 올랐고, 해외사업장 수주에 대한 기대감 강화로 건설업이 4포인트 뛰었다.
한편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5포인트 올라간 99.3으로 집계됐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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