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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겪은 일 기억하겠다” 골드버그 美대사, 5·18민주묘지 참배

조선일보 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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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겪은 일 기억하겠다” 골드버그 美대사, 5·18민주묘지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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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도 만나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23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이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을 만났다.

골드버그 미국대사는 이날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의 영령을 기렸다. 그는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의 묘역에 이어 무명열사의 모역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들이 겪은 일을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시청 접견실에서 골드버그 대사를 만났다. 강 시장은 “대사의 광주 방문을 환영한다”며 “광주는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민주화운동의 성지이자, 이제는 인공지능 대표도시, 미래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미국의 협력이 안보를 넘어 경제, 과학 기술 등 폭넓어지고 있다”며 “광주도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과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미국 샌안토니오시와 1982년 자매결연, 우의를 지속해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최근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5‧18민주화운동의 날을 제정해 매년 5월18일을 기념하기로 한 것은 미국과의 교류가 더욱 확장되는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고도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광주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기에 부임 후 꼭 방문하고 싶었다”며 “민주주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데 광주와 미국이 함께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과 미국의 협력이 안보를 넘어 경제, 과학, 기술 등으로 폭 넓어지고 있는데 광주가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을 방문했고, 22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났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달 주한 미국대사에 취임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오른쪽)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23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만났다. /광주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오른쪽)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23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만났다. /광주시


[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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