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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꽁꽁 걸어잠그던 일본, 이제와 "코로나 검사 면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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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입국자 수 '2만명' 상한선 상향 조정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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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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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엔화 가치 하락)로 일본 여행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입국 문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그간 입국자와 귀국자에게 요구하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조건부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 또는 귀국자에게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면제하는 등의 단계적 입국 규제 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단 백신접종 완료자의 기준에 추가접종(부스터샷) 포함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일본 입국자 수 제한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코로나19 신규 감염 규모 중 중증 환자 수만 확인해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주요 선진국과 달리 폐쇄적이고 엄격한 방역 정책을 고집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불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기시다 후미오 행정부는 일본 입국자의 수를 하루 2만명으로 제한하고, 다른 국가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확인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엄격한 요구이다. 또 해외 주요 국가에서 점차 코로나19 검사 체제를 축소하고 있어 일본 입국을 위한 음성 확인 증명서 발급이 어렵다는 문제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정부의 방역 정책이 관광 또는 비즈니스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려는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의 귀국도 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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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29일 오전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열린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 관련 행사에서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왼쪽 네 번째부터)과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를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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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스타트업 와메이징(WAmazing)의 카토 시코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3188만명이었다. 이는 하루평균 8.7만명으로 현재 정부의 입국자 수 상한과 크게 차이 난다"고 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국내 감염자가 하루 20만명을 넘는 날도 있다"며 외국인 입국 제한이 코로나19 감염 사태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 6월 외국인의 관광 목적 입국을 재개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입국 조건에 방일 관광객 수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방일 외국인 수는 14만45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월보다 무려 95.2% 감소한 수치다.

현재 일본 관광은 가이드를 동반한 단체관광만 가능하고, 가이드가 없는 자유여행은 제한된 상태다. 또 코로나19 이전 한국 등 68개국에 적용됐던 관광 등 단기체류 비자발급 면제도 취소, 이제는 모든 외국인이 일본 입국을 위해 별도의 비자를 받아야 한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기시다 총리는 22일 화상회의에서 "보건소와 의료기관의 추가 부담 경감책을 하루빨리 내놓고 싶다"며 "위드 코로나를 향한 새로운 단계로의 이행도 전문가와 지자체의 의견을 바탕으로 조속히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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