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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미, 탈레반과 아프간 동결 자산 해제 협상 계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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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탈레반과 그 지지자들이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열린 집권 1주년 행사에서 무기를 들고 옛 미국 대사관 인근에 모여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의 해외 동결 자금 해제에 관한 협상을 계속해서 밀고 나아갈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국무부, 재무부 관리들은 지난 11일 한 브리핑에서 협상 속도가 더뎌 좌절감을 느끼지만, 협상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소식통은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아프간에서 심각한 기아 등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친미 아프간 정부를 무너뜨리고 아프간을 장악하자 미국에 예치된 아프간 중앙은행의 자산 70억 달러(약 9조4천억원)를 동결했다.

미국은 그러다가 최근에는 탈레반과 협상을 벌여 동결된 자금 일부를 아프간 경제 안정에 활용하되 이 자금을 탈레반이 빼돌리지 못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달 공습을 통해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던 알카에다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아프간이 알자와히리를 관리하고 보호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알자와히리를 제거한 뒤 자국에 예치된 아프간 중앙은행 자산에 대한 동결 해제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협상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미국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번 공습에도 국제적 신탁 기금을 조성을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에는 변화가 없으며 이전과 같은 속도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이 같은 노력의 중심에는 아프간 중앙은행의 해외 동결 자산을 스위스 소재 신탁 기금으로 보내는 계획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도 아프간 중앙은행의 동결 자금 해제 방안과 관련, 해제된 자금을 제3의 신탁기금이 관리하도록 하는 것도 선택지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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