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원숭이두창에 걸린 40대 남성 코가 썩어 들어가는 증상이 나타났다. /사진=뉴스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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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원숭이두창에 걸린 남성 코가 괴사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이 남성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이즈)과 성병인 '매독'까지 장기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독일에서 원숭이두창에 걸린 40대 남성 코가 썩어들어 가는 증상이 나타났다.
의사는 처음에 이 40대 남성의 코에 붉은 반점이 생긴 것을 보고 햇볕에 탄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이후 며칠 동안 남성의 코 상태는 악화했고 괴사에 이르렀다.
의사들은 그의 음경과 입을 포함해 몸 곳곳에 원숭이두창과 일치하는 피부 병변이 생긴 것을 보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했고 남성은 양성반응을 보였다. 추가 검사 결과 이 남성은 에이즈뿐만 아니라 장기간 매독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술지에 공개된 이 남성의 코 부분은 건조하게 갈라진 채 까맣게 변했고 코 주변과 입 쪽으로는 원숭이 두창 특징인 수포도 확인된다.
괴사가 발병한 환자의 사례를 설명하는 보고서에서 의사들은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대부분의 사례가 증상이 경미했으며 에이즈 감염이 위험요인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 환자의 사례가 원숭이두창 감염의 잠재적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의사들은 설명했다.
현재 이 남성의 상태는 부분적으로 호전됐지만 괴사는 되돌릴 수 없어 조직을 제거해 치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올해 5월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3만2000여건 이상의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며, 대다수가 동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동성애 행위 자체가 원숭이두창을 감염시키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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