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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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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때리는 프리킥에 환상 어시, 풀타임까지…이강인의 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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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마요르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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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강인은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1-2로 패했지만 이강인은 눈부신 활약으로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강인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사실상 팀의 플레이 메이커 구실을 했다. 측면과 중앙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을 이끄는 역할이었다.

좋은 장면도 많았다. 경기 내내 세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고, 창조적인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키패스 3회를 기록했고, 드리블을 7회나 성공시키며 개인 기량을 십분 발휘했다.

특히 후반에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0-1로 뒤진 후반 11분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서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떨어지는 절묘한 얼리 크로스로 베다트 무리치의 헤더골을 어시스트 했다. 무리치의 헤더도 좋았지만 이강인의 창조적이면서 세밀한 크로스가 더 빛났다.

후반 40분에는 직접 골을 노렸다. 골대로부터 약 2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예리한 각을 그리고 골대로 향했는데 공은 그대로 크로스바를 때렸다. 골키퍼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좋은 킥이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을 부여했다. 일반적으로 승리한 팀에서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가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 결과다. 그만큼 이강인의 개인 퍼포먼스가 뛰어났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달라진 입지를 확인한 점이 고무적이다. 이강인은 지난 개막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86분을 뛰었다. 이번엔 풀타임을 소화하며 아기레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 경기력까지 완벽하게 따라주면서 향후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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