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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가 새 시스템을 발표했다.
매주 대회 출전 명단으로 필드 레이팅을 측정하고, 점수를 배분한다.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은 시스템 변경 후 첫 대회였다.
같은 주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콘 페리(PGA 2부) 투어, DP 월드 투어, 챌린지(DP 월드 2부) 투어, 아시안 투어 등이 개최됐다.
우성종합건설 오픈 우승자는 신용구다. 그는 OWGR 3.2점을 받았다.
3.2점은 적은 점수다. DP 월드 2부 투어 우승자가 받은 3.8점, 아시안 투어 우승자가 받은 7.3점, DP 월드 투어 우승자가 받은 8.1점에 비해서는 한참 아래다.
PGA 2부 투어 우승자가 받은 14.6점, PGA 투어 우승자가 받은 67.1점과는 차이가 크다. 각각 4배, 20배 이상이다.
이번 주 코리안 투어는 쉬지만, 다른 투어들은 계속된다.
3.2점보다 높은 투어가 7개나 된다.
DP 월드 2부 투어(5.4점), PGA 투어 캐나다(5.6점), 아시안 투어(6.8점), 일본골프투어(JGTO·7.6점), DP 월드 투어(10.5점), PGA 2부 투어(20.1점), PGA 투어(50.4점) 순이다.
양대 투어 1·2부와 아시안 투어는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 캐나다보다 낮은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일본 대회 점수는 한국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이번 주 제주에서 진행 중인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는 필드 레이팅이 늦게 나왔다.
OWGR은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중복돼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를 댔다.
이 대회는 결국 6.8점을 받았다. 이에 조 민 탄트 아시안 투어 최고경영자(CEO) 겸 커미셔너는 "실망스럽다. 필드 레이팅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 투어 직원 두 명이 OWGR 이사회가 집결한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당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누볐는데도 말이다.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참석한 JGTO 직원과 일본 기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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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TO는 아시안 투어보다 골프 외교에 투자한다. 높은 점수를 받는 이유다.
올드코스에서는 아오키 이사오 JGTO 회장 등 직원들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아오키 회장은 좁은 기숙사에서 잠을 청하는 열정을 보였다.
아오키 이사오 JGTO 회장이 스코틀랜드에서 사용한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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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에 일본은 아베마TV(JGTO 2부) 투어도 OWGR에 가입돼 있다. 반면 한국은 스릭슨(KPGA 2부) 투어가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럴 만도 하다. 올해 골프 외교 무대에 코리안 투어 직원은 단 한 명도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또한 OWGR 가입 기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말대로 국내용 대회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인터내셔널 시리즈에는 코리안 투어 직원들이 늦게나마 파견됐다.
144명 중 한국 선수가 50명을 넘기는데도 말이다.
한 KPGA 관계자는 "코리안 투어 선수들을 위해 아시안 투어와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다. 선수들과 단톡방을 만들었다.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KPGA는 6대 투어에 포함돼 있지 않다. 외교가 한정적인 상황"이라며 "생각보다 의사소통 문제로 기회를 놓치는 선수가 많다. 메이저 대회 출전권 등도 앞으로 코리안 투어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민 탄트 아시안 투어 CEO 겸 커미셔너는 "오랜 기간 KPGA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 다른 협회와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된다. 해외에서 KPGA 직원을 자주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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