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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고교 야구 NO1.포수가 우타 거포?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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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가 다가오면서 1라운드 지명 가능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해부터는 다시 전면 드래프트가 부활해 지난 해 꼴찌 팀 한화부터 역순으로 선수들을 뽑게 된다.

올 해는 투수가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상대적으로 야수 자원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가뭄 속에도 꽃은 피는 법. 고교 야구 포수 랭킹 1위로 꼽히는 선수가 리그에 희귀한 우타 거포 가능성까지 지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일경제

경남고 김범석. 사진=대한 야구소프트볼 협회 제공


주인공은 경남고 포수 김범석이다.

김범석은 KBO 리그서 대단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여러가지 자질을 갖고 있다. 야수들이 1라운드 지명권에 들기 어려운 현실에서 당당하게 1라운드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단 포지션이 포수다. 수준급 포수는 어느 팀이건 금값으로 통한다.

김범석은 잘 키우면 팀의 10년 포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볼 배합이 고교 포수 답지 않게 영리하고 참을성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은 모두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더욱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공격력이다. 우타자로서 장거리포를 쏘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통하고 잇다.

김범석은 올 시즌 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2, 7홈런 28타점을 기록한 공.수 겸장 포수다. 출루율이 무려 0.490이나 되고 장타율은 0.718에 이른다. OPS가 1.208이나 된다.

매년 고교 야구를 대표하는 포수와 홈런왕을 뽑는 '이만수 포수상, 홈런상'에 2개 부문 모두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우타 거포는 KBO리그서 대단히 귀한 자원이다.

홈런 랭킹 10위 중 토종 우타자는 박병호(kt)와 최정(SSG) 둘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좌타자와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고 있다. 박병호와 최정이 이제 30대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감안하면 새로운 우타 거포 자원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 수 있다.

김범석은 포수로서 재능은 물론 리그에서 흔치 않은 우타 거포 재능을 갖고 있다. LG가 우타 거포 자원인 이재원을 귀하고 조심스럽게 키우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김범석에게도 시간을 투자해 볼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범석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들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연고 지역 팀인 롯데가 포수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고 수준급 투수들이 빠져 나간 다음 1라운드가 돌아오는 지난 해 상위권 팀 들 중에서도 김범석을 노리고 있는 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김범석을 품게 되는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그리고 김범석은 기대대로 우타 거포 포수로 프로 야구계를 뒤흔들 수 있을까. 다가 올 드래프트는 물론 앞으로 KBO리그를 지켜 보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길 전망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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