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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근로자·노조 "AOC 발급 절차, 수사와 별개로 진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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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존속 위해 우선 발급 주장..."회사, 결과에 마땅히 책임져야"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과 조종사노조는 이날 허위 자료 제출에 대한 경찰 수사와 별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이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 발급 과정에서 회계 자료를 허위 제출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시에 운항에 필수적인 AOC 발급 절차도 중단했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은 호소문을 통해 “허위 자료 제출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 회사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결과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하지만 이대로 AOC 발급이 중단되면 이스타항공은 파산 위기를 맞아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AOC 발급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AOC가 발급돼 영업을 시작하고 매출이 발생해야 회사가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근로자대표단 측은 AOC 발급 지연으로 인해 회사가 문을 닫는 경우 근로자들이 그 피해를 감당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급여를 반납하고 있는 500여명의 직원과 다시 돌아와야 할 1000여명의 동료들이 남아있다고 호소했다. 협력사 직원까지 포함하면 2000명이 넘는 근로자와 가족을 포함해 수천명의 생계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조종사노조도 호소문을 내고 AOC 발급을 요청했다. 조종사노조는 “사업 면허 변경 과정에서 발견된 재무상의 문제로 이스타항공의 재운항은 기약 없이 연기됐다”며 “회사에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고 이스타항공이 예외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3000가지가 넘는 국토부의 AOC 검사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며 “경찰 수사와 별개로 AOC를 조속히 발급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 지난 2년간 피나는 고통을 감내해온 이스타항공 속에 있는 국민을 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다음달부터 직원 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급 휴업 지원금을 받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고용유지지원금도 신청했다. 또한 근로자대표단과 조종사노조는 AOC 발급 절차를 진행해달라며 국민제안 청원을 진행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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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장문기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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