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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방탄소년단, 軍 대체복무 아직도 자격이 더 필요한가 (종합)[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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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새 디지털 싱글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이 진행됐다.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새 싱글 'Butter'는 오늘(21일) 오후 1시(한국시각)에 전 세계 동시에 발매된다.

방탄소년단의 새 디지털 싱글 'Butter'는 마음을 흔드는 방탄소년단의 귀여운 고백을 담은 청량하고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의 서머송이다. 버터처럼 부드럽게 스며드는 방탄소년단의 독보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방탄소년단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더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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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여전히 뒷순위로 밀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군 대체복무 논의는 대체 언제쯤 이뤄질까.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군 대체복무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형준 부산 시장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군 대체복무 적용과 관련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며 “방탄소년단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서는 군 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엑스포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고심 끝에 대통령께 건의를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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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군 복무 의무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제가 건의를 드리는 것은 방탄소년단에게 군 면제라는 특혜를 주자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받게 된다면 방탄소년단 멤버들들은 군 복무 못지않은 국가적 책임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그들만이 해낼 수 있는 역량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게 되는 것”이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는 부산은 물론 우리나라의 절체절명의 과제다. 대한민국을 위한 충심으로, 부산의 미래를 위한 진심으로,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열망하는 부산시민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는 지난 2018년부터 대두됐다. 대중문화예술계에는 적용되지 않는 병역 혜택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며 뜨거운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대중문화예술의 문화·경제적 파급 효과가 막대해지면서, 대중문화예술인도 차별없이 병역 혜택의 형평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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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는 국위를 선양한 예술·체육 특기자를 문화체육부 장관이 추천하되, 그 대상은 대통령 시행령에 위임돼 있다. 대통령 시행령에는 국제·국내 콩쿠르 입상자, 올림픽 3위, 아시안 게임 1위 성적을 올린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간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는 609명이 대체복무제 적용을 받았지만 대중예술 특기자의 경우는 전무하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한국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대중음악사를 새로 쓰고 있다. 미국 빌보드를 비롯한 해외 차트 정상을 석권하고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매년 수상의 기쁨을 안으며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세 차례 유엔총회 연설은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대담 등 국제사회에서 ‘민간외교관’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바, ‘국위선양’ 및 ‘문화창달’에 누구보다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기준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병역 특례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요원 편입제도 신설에 관한 병역법 개정안도 국회에 여전히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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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국방부는 반도체 등 기업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병역지정업체 선정기준을 확대하는 내용의 병역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예고했다. 개정령안이 통과되면 창업기업의 부설 연구기관은 자연계 분야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연구전담요원을 1명만 확보해도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될 수 있다. 이처럼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병역 특례가 확대되고 있지만 대중문화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박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랐을 당시 이에 따른 경제 효과가 1조7000억원에 이르고 8000개 가까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4월 방탄소년단의 공연 1회의 경제적 가치가 6197억에서 최대 1조220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탄소년단 한 팀이 발생시키는 무형적 가치 효과는 계산이 불가능할 정도다.

이것만 보더라도 방탄소년단의 자격은 차고 넘친다. 비단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날로 커지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위시한 대중문화 산업의 파급력을 고려한다면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병역 특례와 관한 실질적인 논의가 시급하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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