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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바타 보니 뭉클" 강원래, 22년만에 다시 춤춘다(종합) [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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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강원래(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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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클론 강원래가 22년 만에 다시 일어서서 춤을 춘다. '아바 강원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강원래는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강원래는 1996년 클론으로 데뷔해 '난' '초련' '쿵따리 샤바라'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00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장애 판정을 받았다. 사고 후 22년이 흐른 지금, 강원래는 AVA(버추얼 아바타, 이하 아바)로 다시 무대에 서고자 한다.

강원래는 이날 "2009년 상영된 '아바타'란 영화를 다들 기억하실 텐데,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바타' 배경이 된 곳이 2150년인데, 주인공이 휠체어를 타고 나와서 그 주인공이 아바타로 변신해 막 달리면서 흙을 밟을 때, 저는 몰래 눈물을 많이 흘렸다"라며 "나도 달릴 수 있을까, 어떻게 느낄지, 어떻게 힘을 줄지 이런 감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면, 물론 아바타를 통해서 느끼지만 나도 한번 달려보고, 뛰어보면 어떨까 생각을 갖게 되어서 흥분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아바타 도전에 대해 가족들의 응원을 받았다며 "제 아내(김송)하고 아들, 초등학교 2학년인데 속초에 가있다. 가서 속초에서 수영하고 있다는 문자가 올 때마다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아내에게) '가상 현실에서라도 같이 가면 어떨까' 생각해서 말해보니 '너무 좋다'고 하더라"며 "교통사고가 난지 22년이 지났지만 이제 마음을 열고 가상현실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려고 하니까 응원을 많이 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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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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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바 강원래'는 스크린에 등장해 짧게 춤을 추고 진행자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강원래의 아바타는 댄서팀 나나스쿨이 춤추는 모습과 강원래가 지은 얼굴 표정 등을 모션캡처 기술로 작업해 완성시켰다.

강원래는 아바타의 디자인에 대해 "처음에 봤을 땐 춤을 어색하게 췄나 생각이 들었는데 구준엽씨에게도 보여주니 비슷하다고 하더라"며 "이제 시작이니 좀 더 좋아지고 여러 가지 해보려고 한다.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뭉클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저렇게까지 하고 싶을까' 하면서도 마음 한 편에 하고 싶은 게 있지 않나, 다들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을 텐데 그걸 가상현실로 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얘기하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아바타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마음을 조금 열어 달라, 그리고 가수들이 노래 제목따라 간다고 하지 않나. '마음이 울적할 때, 짜증내지 말고 가상현실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원래는 아바타를 통해 바라는 점도 전했다. 그는 "바라는 게 있다면 솔직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특히 남자들이 제일 해보고 싶은 건 으쌰으쌰 하면서 아이를 천장까지 올리고 싶은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바타를 통해서 그런 모습을 아들과 함께 보여주고 싶다"라며 "가끔 학교 앞에서 아들을 기다릴 때가 있는데 다른 아이들 시선이 불편하다, 아들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놀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아바타를 통해 자신감을 심어준다면, 우리 아빠 멋지다고 해주지 않을까, 그런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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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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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는 '아바'를 통해 메타버스 음악쇼 '아바드림'에서 앰버서더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무대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음악쇼로, TV조선에서 오는 10월3일 방송된다.

이 활동에 대해선 "제가 알기론 롤모델로서 등장한다, 앞으로 기획은 우리가 궁금했던 연예인들, 다시 보고 싶은 사람들을 아바타로 가족들과 팬들과 또는 실제 모델과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 기획되어 가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래는 가수로서 무대에서 서고 싶은 바람도 전했다. "언제든지 (가수로서) 콜이다"라고 밝힌 그는 "갑자기 구준엽씨가 잘 됐는데, 앞으로 부캐로서 하고 싶은 일은 클론 6집을 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하고 싶은 게 되게 많은데, 아바타와 함께 패러 글라이딩을 하거나 그런 것들이 하고 싶은 걸 같이 이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보여주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교통사고 난지 벌써 22년째"라며 "마음 한 편엔 움직이고 싶고 춤추고 싶고 별의 별 걸 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꾹 참아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고 후 5년 뒤 '윤도현의 러브레터' 무대에 서고 나서 화장실에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라며 "요즘 많이 힘들다고 하시고, 참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 꿈을 이 프로그램 통해서 (꿈을) 이뤄가시고, 가상 현실을 통해 꿈도 이루고 희망을 계속 가지고 즐겁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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