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기에 편승
‘인스파이어’ 이름으로 내부 시험
아마존이 내부 테스트 중인 '인스파이어' 스크린샷. [WS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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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중국 ‘틱톡’ 스타일의 영상 기능을 자사 앱에 추가하는 개선 절차를 밟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사 앱 사용자가 상품 후기를 틱톡 같은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만들어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사내 일부 직원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내부에선 ‘인스파이어’란 이름을 붙인 이 서비스는 아마존 앱 상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위젯(도구모음)으로 표시된다. 이 위젯을 선택하면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상품의 동영상과 사진이 연속 재생된다. 이스라엘 인공지능업체 워치풀테크놀로지사가 아마존 앱의 인스파이어 기능을 추적한 결과 현재로선 콘텐츠 대부분은 사진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아마존 측은 “아마존은 고객의 삶을 더 편리하게 하는 새로운 기능을 계속해서 테스트 중”이라고만 밝혔다. 아마존은 보통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해왔다. 이를 감안하면 인스파이어도 정식 출시 전에 기능이 상당히 변경될 수도 있고 아예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아마존이 짧은 동영상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려는 건 10대 사이에서 틱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틱톡은 2021년에 전세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앱이다. 사용자가 만든 짧은 동영상을 연속 재생하는 플랫폼이다. 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3-17세의 67%가 틱톡을 쓰고 있다. 틱톡에서 동영상 생산자는 수백만~수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이미 구글, 메타도 틱톡의 인기에 올라탔다. 메타는 지난 2월에 페이스북 앱에 틱톡 포맷과 유사하 ‘릴’을 포함시켰다. 메타는 동영상 콘텐츠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도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최대 60초짜리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쇼츠’를 넣었다. 지난 6월 로그인 사용자 15억명 이상이 ‘쇼츠’를 봤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워치풀테크놀로지의 대니얼 부척 연구원은 “아마존의 인스파이어는 검색을 위한 정말로 뗄 수 없는 소셜미디어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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