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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틱톡 따라하나…제품 설명·후기에 숏폼 도입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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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틱톡 스타일 사진·동영상 피드 베타테스트

제품 설명·사용 후기 숏폼 올리고 SNS처럼 공유 가능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아마존이 제품 설명과 후기 등에 숏폼(짧은 동영상)을 도입하고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피드를 달거나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에 소셜미디어(SNS) 기능을 도입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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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자사 앱에 숏폼을 도입하는 기능을 내부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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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아마존이 현재 사내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마존 앱에서 ‘틱톡’ 스타일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품에 대한 설명이나 사용 후기 등을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올리고 여기에 ‘좋아요’ 같은 피드를 남기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업체 워치풀테크놀러지스에 따르면 이 새로운 기능은 아마존 내부에서 ‘인스파이어(Inspire)’라는 이름으로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마존 앱의 홈 화면 하단에 다이아몬드로 표시된 위젯을 누르면 기능이 활성화된다. 현재 올라오는 후기들은 사진이 대부분이지만 동영상으로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SNS 틱톡은 15초~1분 길이의 숏폼 콘텐츠를 앞세워 단시간에 ‘대세’로 자리 잡았다. 틱톡은 지난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이었으며, 퓨(Pew)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를 보면 13~17세 청소년의 약 67%가 틱톡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의 인기 콘텐츠 제작자들은 매년 수백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다. 2019년부터 춤을 추는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미국 SNS 스타 찰리 더밀리오는 작년에 틱톡으로 1750만달러(약 23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틱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른 SNS 기업들도 숏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페이스북의 모 기업인 메타는 ‘릴스’를, 구글은 유튜브에 ‘쇼츠’를 도입했다.

아마존의 인스파이어 실험은 전자상거래와 SNS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많은 사업자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제품을 광고하거나 온라인 상점을 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상품 판매에 SNS 기능을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 관계자는 “고객들의 삶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식 출시하기 전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하는 경우가 있다. WSJ은 “인스파이어 기능은 일반에 공개되기 전에 대폭 수정되거나 아예 도입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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