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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관심이라기엔 간과할 수 없는 K팝 향한 글로벌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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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방송 최근, 은혁 부친상으로 인해 공연 취소한 것에 대한 조롱

과거에도 墨·美 방송서 방탄소년단 향한 막말 파문

JTBC

슈퍼주니어 은혁


국경선을 넘어 지켜야할 선도 제대로 넘었다.

K팝이 세계화된 시점인 만큼, 국내 아티스트들의 영향력은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이러한 'K팝 대중화'의 장단점은 확실하다. 대중문화예술 발전과 국위선양에 이바지하는 점도 있지만 K팝 아티스트를 향한 맥락 없는 조롱·막말 등이 이어지면서 국내 가요계를 멍들게 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 채널 카파밀라(Kapamilia) 예능 '트로팡 LOL(Tropang LOL)'에서 '한 명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필리핀 콘서트를 당일에 취소한 K팝 그룹은?'이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출연진은 문제를 맞히는 과정에서 슈퍼주니어 그룹명을 희화화했다. 방송 이후 프로그램 폐지론이 불거질 정도로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으며 일부 팬들은 트위터에 '#CancelTropangLOL'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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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이번 사례와 비슷한 경우는 여럿 있었다. 2018년 멕시코 공영 방송 adn40 프로그램 '파란두라 40(Farandula 40)'에서는 일부 출연자들이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BMA)' 수상 장면을 본 뒤 "멕시코 성 소수자 클럽에서 일하는 것 같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또한 미국 폭스 뉴스 진행자인 터커 칼슨은 백악관에 초청된 방탄소년단을 두고 "우리는 미국의 반아시아 혐오 범죄에 대해 토론할 한국 팝 그룹을 잘 모았다. 이는 미국의 급을 떨어뜨릴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되는 중"이라고 조롱성 발언을 건넸다.

이게 끝이 아니다. 2020년 9월 말레이시아 코미디언 지잔 라자크는 인스타그램에 블랙핑크 제니가 화보에서 입은 속옷을 언급하며 '내 사각팬티를 못 찾는지 알겠다. 당신이 입고 있었다'는 성적인 조롱글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가수 올리버 트리가 고(故) 샤이니 종현 영정 사진에 본인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투어 홍보 이미지로 사용해 비난에 직면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해당 영정 사진이 종현의 것임을 알려주며 수정을 요구했지만 올리버 트리는 이 같은 네티즌들을 'K팝 극성팬'이라고 조롱해 공분을 샀다.

무심코 던진 말과 행동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법이다. 소속사가 해외 방송사·유명인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아티스트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무차별 조롱에 있어 경각심을 가질 만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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