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뉴진스, K팝 시장 강타한 데뷔 프로모션의 비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데뷔 이후 가파른 상승세...K팝 걸그룹 신기록 행보
음원 공개 7일 뒤 음반 발매, 파격 행보 이유는 '자신감'
한국일보

그룹 뉴진스(NewJeans)가 K팝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며 지각변동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어도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룹 뉴진스(NewJeans)가 K팝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며 지각변동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아직 데뷔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들이 세운 기록들은 4세대 아이돌 시장을 넘어 K팝 시장 전반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이 단순히 국내외 팬덤을 운집시키는 것을 넘어 대중적 인지도까지 빠르게 쌓아올렸다는 점이다.

이들이 지난 10일 데뷔곡 '어텐션(Attention)'으로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른 것이 이들의 가파른 대중적 인기 상승세를 증명하는 사례였다. 데뷔 앨범 발매 다음 날 멜론 일간 차트에 진입하며 최근 3년간 발표된 걸그룹 데뷔곡 중 최단기간 차트인 신기록을 세웠던 이들은 팬덤 뿐 아니라 대중적 인기까지 뒷받침 돼야 가능한 실시간 차트 1위까지 꿰차며 전례없는 인기 돌풍을 실감케했다.

해외에서의 반응 역시 뜨겁다. 이들은 데뷔 8일 만에 '어텐션'으로 미국 빌보드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 진입한데 이어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도 진입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물론 SM엔터테인먼트 크레이에티브 디렉터 출신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만든 걸그룹에 대한 기대감, 멤버 각각의 매력과 현 K팝 시장의 흐름에 '반(反)'한 새로운 콘셉트 등 뉴진스의 인기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했다.

하지만 이들 못지 않게 뉴진스의 인기 행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 받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이들의 독특한 데뷔 프로모션 과정이다.

실제로 뉴진스의 데뷔는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였다. 티징 이미지부터 티저 영상까지 다양한 사전 콘텐츠 공개를 순차적으로 진행한 뒤 음원(및 앨범) 발매와 함께 공식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일반적인 수순을 완전히 탈피한 것이다. 이들은 아무 예고 없이 지난달 22일 첫 번째 타이틀 곡 '어텐션'의 뮤직비디오를 기습 공개했다. 그룹명은 물론 멤버들의 이름, 프로필 역시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된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갓 데뷔한 신인이라면 필수 코스처럼 여겨지던 언론 행사 역시 개최되지 않았다. 프로모션 과정을 생략하고 뮤직비디오 공개와 동시에 데뷔를 하는 파격적인 데뷔 프로세스를 택한 만큼, 전면적으로 '틀을 깨겠다'는 어도어의 의지가 담긴 행보였다.

지난 1일 음원을 발매한 뒤 일주일 만인 8일 실물 앨범을 발매한 시간차 행보도 독특했다. 통상 가요 시장에서 음원과 실물 앨범은 동시 발매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같은 날 음원과 앨범을 함께 발매해야 차트 등에서 가장 효과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뉴진스의 경우 데뷔 앨범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부담이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그럼에도 음원과 실물 앨범 발매일에 시차를 둔 이유는 '자신감'에 있었다.

어도어 측 관계자는 앨범 발매 시기와 관해 본지에 "팬분들이 뉴진스의 음원과 무대 등 여러 콘텐츠를 충분히 즐긴 다음에 음반 구입을 결정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데뷔곡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먼저 공개하는 프로모션 방식이 독보단 득이 될 것이라는, 뉴진스의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어도어의 영리한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뉴진스의 데뷔 앨범 '뉴 진스'는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31만 1,271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역대 걸그룹 음반 초동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니, 아직 '신인' 딱지를 떼지도 않은 이들이 앞으로 세워나갈 기록에 더욱 기대가 모일 수밖에 없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