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아시아나 美서 착륙사고] 영웅으로 떠오른 이윤혜 최선임승무원

파이낸셜뉴스
원문보기

[아시아나 美서 착륙사고] 영웅으로 떠오른 이윤혜 최선임승무원

서울맑음 / -3.9 °
“승객 탈출해야한다는 생각에 내 생명 위협 느낄 틈 없었다”
꼬리뼈 골절 뒤늦게 알아


"승객들을 신속하게 탈출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생명의 위협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충돌 사고 직후 마지막까지 기체에 남아 헌신적으로 승객을 구출해 화제가 된 이윤혜 최선임승무원(40·여)의 말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기 시 이 승무원의 대응행동을 소개하며 '영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 승무원은 미 샌프란시스코 시내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는 일반적인 착륙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항공기가 조금 상승하는 느낌이 들다가 큰 충격을 받으면서 착륙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착륙할 때 느낌은 하드랜딩(착륙활주거리를 줄이기 위해 다소 강하게 착륙하는 것)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면서 "그러나 이후 크게 부딪치고 다시 한번 부딪친 후 좌우로 크게 흔들린데다 (밖으로 터져야 하는 대피용) 슬라이드가 안쪽으로 터지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 승무원은 사고 당시 꼬리뼈 골절상을 입어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선 채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착륙 당시 다친 모양인데 승객들을 탈출시킬 때는 전혀 몰랐다"고 했다.

착륙 직후 상황을 묻자 기장의 대피명령이 내려진 후 훈련받은 대로 비상탈출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착륙 상황에서 슬라이드가 안쪽으로 터지는 바람에 승무원 한 명이 깔려서 조종석 밖에 있던 대기 기장이 도끼를 가져와 슬라이드를 터트려 구조한 후 손님들의 탈출을 진행했다"면서 "승객들이 모두 대피한 것을 보고 부기장과 일부 화재를 진압한 후 마지막으로 탈출했다. 이때 기장이 항공기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구조를 도왔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설명했다.


외신에서 승무원이 울면서 구조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에 대해 "후배 승무원이 아이를 안고 있는 한 여성 승객에게 '괜찮으냐'고 묻자 '덕분에 괜찮다'고 답하며 눈물을 흘려 같이 울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탈출 과정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비상상황에 대한 훈련을 매년 받는다"면서 "훈련받은 대로 비상탈출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과 화재를 빨리 진압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위험에 대해서는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기석 기자

☞ 파이낸셜뉴스 [모바일웹] | 패밀리사이트 [부산파이낸셜뉴스] [fn아이포커스] [fn아트] | 공식 SNS계정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