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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역대 세 번째 최소경기 70승 SSG '역사적 강팀 대열' 아직 멀었다?[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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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SG 선수들이 11일 KT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 |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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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마음속에 세워둔 계획이 있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한다.”

SSG 김원형 감독은 시즌 70승 고지를 선점해 우승확률 75%(32차례 중 24회)를 확보하고도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오히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때까지 지금처럼 ‘오늘만 이기자’는 각오로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들 덕분에 70승고지를 선점했다. 숫자로는 설명이 안되는 데도 가장 먼저 70승을 따낸 것은 온전히 선수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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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과 선수들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를 마친후 팬들에 인사를 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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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전날 경기에서 두산을 제압하고 시즌 104경기 만에 70승(3무31패) 고지를 밟았다. 역대 세 번째 최소경기 70승이다. 1985년 삼성이 101경기 만에 70승(1무30패)으로 최소경기 70승 선착을 일궈냈고, 2000년 현대가 102경기(70승1무32패)로 뒤를 이었다. 삼성은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를 없앴고, 2000년 현대는 두산과 치른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6-2로 이기고 창단 두 번째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현대는 역대 두 번째 최소경기 70승을 따낸 뒤 최소경기 80승(116경기)과 90승(131경기)을 차례로 따내 역사상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로 남아있다. 강력한 선발진의 힘에 장타력과 기동력이 조화를 이룬 타선이 절묘한 밸런스를 이뤘다.

SSG는 70승에 선착한 승률 2위(0.693)다. 1위는 1985년 삼성이 따낸 7할. 그런데도 김 감독은 “시즌 몇승을 하겠다, 몇경기 만에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올시즌 모토인 “오늘만 이기자”를 시즌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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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투수 서진용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열린 KBO리그 삼성과 경기 승리 후 박성한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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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승률로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김 감독 말처럼 투타 지표성적만으로는 압도적인 팀으로 보기 어렵다. 팀 평균자책점은 4위(3.71), 팀 타율은 6위(0.256)다.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SSG 특유의 경기력으로 연패없는 시즌을 치르는 셈이다. 김 감독이 “숫자로 설명안되는 데도 1위”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언제든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질 수도 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정규시즌 우승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는 자기암시이기도 하다. 완벽한 신구조화에 팀 승리에 필요한 필수조건을 경기 중에 스스로 찾아내는 경기력은 SSG의 최대 강점이다. 강점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SSG도 역사상 최강팀 대열에 포함될 수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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