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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진만 대행 체제 첫 출격, '0승11패' 백정현의 16번째 선발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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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 후 최악 부진

14일 KT전 선발 등판…피홈런 억제 관건

뉴스1

2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 백정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2.6.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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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백정현(삼성 라이온즈)이 시즌 첫 선발승을 위한 16번째 도전에 나선다.

백정현은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도 올해처럼 부진한 적이 없었다. 지난 시즌 14승(5패)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뒤 프리에이전트(FA) 계약(4년 최대 38억원)을 맺으며 기대를 키웠지만, 돌아온 건 실망뿐이었다.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승리가 없다. 11번의 패배만 떠안았다. 지난해까지 따지면 10월23일 KT 위즈전(6⅔이닝 무실점)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그간의 등판 내용도 처참하다. 특히 15경기에서 무려 19개의 홈런을 허용, 최다 피홈런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쓰고 있다. 허삼영 전 감독은 백정현의 부활을 믿고 꾸준히 기회를 줬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투구 도중 강습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교체되는 불운도 겪었다. 백정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사이 허 전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백정현은 부상 회복 후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는데, 여기서도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홈런을 맞지 않은게 그나마 찾을 수 있는 위안거리였다.

이런 가운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박진만 감독대행은 백정현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14일 KT전 선발 투수로 백정현을 예고했다.

박 감독대행은 "백정현은 우리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현재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손가락 골절로 빠져있고, 지난 8일엔 허윤동이 1군에서 말소됐다. 사실상 현재 믿을만한 선발 투수는 알버트 수아레즈와 원태인 뿐이다. 백정현이 구멍을 메워줘야 선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역시 이날 경기 관건도 '피홈런 억제'다. 홈런을 맞지 않아야 긴 이닝을 소화할 힘이 생긴다. KT는 올 시즌 팀 홈런 2위(86개)에 올라있다. 리그 홈런 1위 박병호(32개)는 경계대상 1호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 역시 주의해야 한다.

박진만호의 남은 시즌 반등을 위해서도 백정현의 부활은 필수다. 더 이상 떨어질 데가 없는 백정현이 16번째 도전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까.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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