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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상대가 김연경이라도 배짱 있게 해!" 버럭호철의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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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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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순천, 김지수 기자)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13일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 흥국생명과의 경기 중 선수들에게 거침없이 쓴소리를 날렸다. 게임 내용에 대한 불만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이날 경기는 '배구 여제' 흥국생명 복귀전으로 일찌감치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순천팔마체육관 3500석이 매진되면서 컵대회가 아닌 챔피언결정전을 연상케 하는 열기로 가득 찼다.

주목은 김연경이 받았지만 승부에서는 IBK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흥국생명은 컵대회 출전 선수 13명 중 5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가용 인원이 김연경 포함 8명뿐이었다. 모든 세트를 교체 없이 뛰어야 했기에 체력적인 핸디캡을 안고 뛸 수밖에 없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IBK의 세트 스코어 1-3 패배였다. IBK는 1세트를 16-25, 2세트를 23-25로 연이어 내주며 셧아웃 패배 위기에 몰렸다.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따내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4세트 막판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1, 2세트는 단 한 개의 블로킹 득점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흥국생명에 크게 고전했다. 반대로 IBK의 공격 연결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김 감독은 IBK 선수들이 '김연경'이라는 이름에 주눅 들었다고 판단했다. 1세트까지만 하더라도 여유 있는 표정이었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얼굴이 굳었고 작전타임에서는 특유의 호통이 나왔다.

김 감독은 "상대팀에 김연경이 있든 외국인 선수가 있든 평소대로 게임을 하면 된다"며 "그렇게 못하고 범실이 자꾸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조금 배짱이 없어 보였다"고 '버럭'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또 "똑같은 선수끼리 경기를 하는 건데 배짱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계속 (흥국생명을) 만날 텐데 이렇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선수단 전체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날렸다.

김 감독 역시 김연경의 기량이 국내 최고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게임 전 흥국생명이 코로나19 악재가 있지만 김연경이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사실 김연경은 월드 클래스다. 우리가 준비를 해도 김연경 본인이 잘하면 우리가 못 막는다. 체력이 떨어지거나 세터와 호흡이 맞이 않으면 그런 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구 여제'를 상대하는 전략에 대해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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