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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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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배구 선보인 권순찬 감독 "교체 없이 뛴 선수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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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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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순천, 김지수 기자) 권순찬 흥국생명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예상치 못한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컵대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오전 컵대회 출전 선수 13명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게임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진행에 필요한 최소 인원 7명 이상은 갖춰졌지만 백업 멤버가 없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경우 지난해 3월 2020-2021 시즌 챔피언 결정전 이후 1년 5개월 만에 한국 무대 복귀전에서 '강제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다. 흥국생명 주장 김미연도 휴식을 취할 틈이 없었고 세터 포지션은 박혜진 홀로 남아 끝까지 경기를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집중력을 놀라웠다. 1세트부터 IBK를 25-16으로 몰아붙인 뒤 2세트까지 25-23으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2-0의 리드를 잡았다.

3세트 들어 체력 저하 여파가 나타나면서 IBK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4세트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유지했다. 26-26 듀스 상황에서 연이어 두 점을 얻어 치열했던 승부에서 마지막 순간 웃었다.

김다은이 팀 내 최다 22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고 김연경도 18득점, 공격 성공률 34.88%로 제 몫을 해줬다. 김미연이 16득점, 김나희가 블로킹 3개 포함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권 감독은 "일단 선수들이 서브로 많이 흔들어 주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교체 없이 뛰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솔직히 1세트가 끝난 뒤 교체할 선수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베테랑들이 잘 버텨줬다"며 "김해란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서 막판에 바꿔주려고 했는데 마지막까지 하겠다고 해서 고마웠다. 어린 선수들도 끝까지 잘 따라가 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관건은 회복이다. 오는 17일 GS칼텍스전까지 얼마나 지친 심신을 추스르느냐에 따라 준결승 진출에 성패가 달렸다. 이번 대회는 8명의 선수로만 치러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휴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 감독은 "일단 휴식을 조금 취해야 할 것 같다. 다음 경기에 대한 구상은 아직 하지 못했다"며 "체력적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중요한 만큼 훈련량도 줄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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