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배구…너무 좋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년 만의 복귀전서 맹활약

한겨레

흥국생명 김연경이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개막전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34·흥국생명)이 가장 먼저 밝힌 소감은 팬들을 향해 있었다.

김연경은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개막전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3-1(25:16/25:23/24:26/28:26)로 승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랜만에 많은 분 앞에서 배구를 해서 재밌게 경기를 했다.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날 김연경은 18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6월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한국에 돌아온 김연경은 이날 약 1년 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렀다. 김연경은 “도착했는데 (팬분들이) 줄을 엄청 많이 서 계셨다. 더운 날씨에도 많은 분이 기다리고 계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같은 팀 선수들도 너무 많은 분이 오셔서 놀랐다. 순천이 지금 더운데, (팬들 덕분에) 더 열기가 뜨거웠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5명이 나오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연경은 “많은 분이 오시고 매진까지 된 상황에서 경기력으로 보여드려야 해서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라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었고 감독님도 부상을 걱정하셔서 조심해서 하자는 생각이 있었는데, 하다 보니 잘 풀렸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흥국생명 선수들은 이날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김연경은 “마스크를 쓰고 배구를 한 적이 거의 없어서 답답하고 더웠다”면서도 “좋은 것도 있었다. (입이) 잘 안 보이잖아요. ‘야야 똑바로 안 해?’ (이런 말을 해도 안보이고)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식빵 언니’라는 별명을 의식한 농담이었다.

이날 다른 세터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지면서 갑작스럽게 주전 세터로 나서게 된 흥국생명 박혜진(20)도 ‘김연경이 어떤 이야기를 해줬느냐’는 질문에 “볼을 좀 못 올리고 하면 소리도 질렀다. 마스크 때문에 안 보였는데…”라며 농담을 했다. 옆자리에 앉은 김연경이 “좋은 얘기를 해라”라고 하자 박혜진은 “언니가 자신 있게 쏘라고 하고, 많이 도와줬다”라며 웃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은 17일 지에스(GS)칼텍스와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치른다.

순천/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한겨레>기자들이 직접 보내는 뉴스레터를 받아보세요!
▶▶동물 사랑? 애니멀피플을 빼놓곤 말할 수 없죠▶▶주말에도 당신과 함께, 한겨레 S-레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