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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KBO 10승 투수' 굴욕, 7개월간 日언론 기사 달랑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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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0승 투수의 굴욕이다.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로 진출한 전 LG 투수 수아레즈가 일본 언론으로부터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다.

이름값에서도 실력에서도 무엇 하나 변변히 내세울 것이 없는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매일경제

LG 시절의 수아레즈. 사진=김재현 기자


수아레즈는 일본 프로야구서 크게 부진한 투구를 하고 있다.

1군에선 5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6.53을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6월26일 경기 후엔 2군으로 강등됐다. 이후 아직까지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2군에서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2군에서도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일본 언론의 철저한 외면을 당하고 있다.

어지간하면 동정이라도 소개가 될 법도 하지만 그마저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여러 선수에 묻혀 2군행 뉴스가 전해진 것이 고작이었다.

검색 결과 계약 기사 후 수아레즈 단독 기사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 있었다. 그나마 가십성 기사였다.

첫 등판 경기에 대한 스케치 기사였는데 수아레즈가 지난해 까지 야쿠르트서 뛰었던 알버트 수아레즈(현 삼성)와 같은 이름이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헷갈린다'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수근 거림이 생겨 났다는 내용이었다.

경기에 대한 평가나 앞으로에 대한 기대 등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는 단 한 차레도 나오지 않았다. 계약 이후 7개월 여가 흘렀지만 제대로 된 기사는 없었다.

그만큼 존재감이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수아레즈는 야쿠르트와 연봉 80만 달러(옵션 별도)에 계약한 투수다. 일본 프로야구 기준으로 거액을 들인 선수는 아니다.

KBO리그서 10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타이틀 홀더가 되지는 못했다. 이렇다 할 타이틀 없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 수모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셈이다.

야쿠르트 입장에선 거액을 들인 선수가 아니기 때무에 굳이 살려서 쓸 필요성까지는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살아나서 존재감을 보이기 전까지는 1군에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군에서도 지난 7일 이후 등판 기록이 없다. 2군에서마저 기회를 자주 만들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LG에 거액의 연봉을 요구해 재계약에 실패한 바 있다. LG는 지난 해 10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내구성이 좋지 못하고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수아레즈를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선수를 제대로 파악한 LG의 판단이 옳았음만 증명되고 있다.

수아레즈가 굴욕을 씻고 팀의 주축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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