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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5연속 루징→결국 5할 붕괴… 쫓기는 KIA, 롯데가 기세등등하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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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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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후반기 첫 3연전이었던 사직 롯데전에서 3승을 모두 쓸어 담고 6위권의 추격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당시 3연전을 마쳤을 때 KIA의 승률은 0.529였다. 5할 승률에서 승패마진은 +5였다.

그러나 그 이후 괴로운 루징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 NC 3연전(1승2패), 광주 SSG 3연전(1승2패), 대전 한화 3연전(1승2패), 광주 두산 3연전(1승2패)에서 모두 승패마진을 하나씩 까먹은 것에 이어 10일과 12일 열린 삼성과 대구 시리즈에서도 모두 지며 결국 5할 승률이 붕괴됐다.

이 기간 KIA는 4승9패(.308)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팀 타율(.293)에서 2위, 팀 평균자책점(4.18)도 리그 평균(4.32)보다 아래였음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내는 힘이 부족했다. 실제 이 13경기에서 KIA는 7번이나 2점차 이내 승부를 했는데 이긴 건 딱 한 번이었다. 뭔가 승리까지 하나의 나사가 빠진 듯한 경기가 속출했다.

전력상으로도 지금이 최대의 위기라고 할 만하다. 불펜의 3대장으로 팀 승리를 지켰던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모두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당분간은 어지러운 불펜 운영이 불가피해 보인다. 게다가 타선도 타율과 출루율에 비해 득점이 적은 양상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13경기에서 60점을 기록했는데 평균 득점만 놓고 보면 이 기간 리그 중하위권이다. 계속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의미다.

12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막판 힘 싸움에서 밀려 패한 KIA는 1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에서 롯데와 2연전을 치른다. 아직 6위 두산과 경기차는 4경기로, 패배가 곧 순위 추락으로 이어지는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포지션 자체가 고약해졌다. 6위 두산부터 8위 NC까지 경기차는 1.5경기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은 하위권들이 모두 KIA를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도 생겼다.

5위 수성에 노란 불이 들어온 가운데 7위 롯데와 2연전이 팀 분위기를 좌우할 만한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모양새다. 올 시즌 KIA는 롯데를 상대로 9승2패로 굉장히 강했다. 롯데도 불펜의 핵심 자원인 최준용 김원중이 빠졌음은 물론, 몇몇 야수들이 아직 코로나19 이슈로 1군에 합류하지 못해 정상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주중 고척 3연전에서 키움을 모두 물리치고 파도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기세가 등등하게 광주에 입성한다. 팀 근황만 놓고 보면 롯데보다 사정이 낫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뭔가의 돌파구가 절실한 가운데 역시 불펜 운영의 변수를 최소화하려면 선발진의 호투가 필요하다. 13일은 이의리가 선발로 예고된 가운데 14일은 션 놀린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스리펀치'를 주중에 모두 쓴 롯데임을 생각하면 선발 매치업은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출루에 비해 득점이라는 결과가 부족했던 타선도 타순 변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할 타이밍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말 2연전까지 제대로 된 성과가 나지 않을 경우 쫓기는 건 KIA가 될 수밖에 없다. 양팀 모두 총력전이 예고된 광주 2연전 뒤 어떤 순위 구도가 형성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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