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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동일이 영화 ‘미스터 고’에서 확실히 다른 연기 감각을 보여줬다.
17일 개봉하는 ‘미스터 고’(김용화 감독)에서 중국 룡파 서커스단의 단장인 소녀 웨이웨이(서교)와 고릴라 링링을 국내 프로야구에 영입시키면서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내는 야구 에이전트 성충수 역을 맡은 성동일. 8일 진행된 영화의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성충수는 성동일이 지금껏 연기한 여러 캐릭터들의 밑바탕 위에 한층 인간적인 매력이 더한 역할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그 동안 성동일이 선보인 캐릭터 연기는 코믹에 중점을 뒀고 아니면 코믹한 악역 위주였다. 이 영화에서는 악역 같으면서도 인간적인 고뇌를 보이고 때로는 스승과 같은 촌철살인의 대사도 날리면서 한층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준다.
더구나 이번 역할을 연기하면서 성동일은 실제 촬영장에는 존재하지 않는 고릴라 링링과 술도 마시고 얼큰하게 취해서 함께 하는 모습은 물론, 중국 아역 여배우인 서교와도 연기 호흡을 맞춰야 했기에 연기 자체가 쉽지 않았으리라는 게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럼에도 이날 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동일은 김용화 감독의 꼼꼼한 도움 덕분에 링링과의 연기 호흡을 무난히 소화했음을 밝혔고 서교에 대해서는 “나보다 2.5배의 아이큐를 지닌, 연기를 정말 잘하는 친구다. 내가 오히려 연기를 배웠다”고 겸손한 태도를 견지했다.
최근 성동일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 고정 출연 중이고 얼마 전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도 출연해 남달리 어려웠던 인생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번 에이전트 성충수 역할은 더욱 성동일의 연기를 빛나게 해주는 듯한 분위기다.
영화의 막바지 성동일이 자아내는 정극 연기는 코믹함을 여전히 유지하면서도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동일은 이 영화에 대해 “너무 좋기 때문에 꼭 봐달라고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만큼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성동일의 일성이었다.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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