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집단적 카오스 상태, 모든 파트가 다 실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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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 서초동 자택에 청와대 지하벙커 수준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주장과 관련 “그렇게 했다면 불법”이라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에도 퇴근해 서초동 자택에서 관련 보고를 받은 것이 논란이 되자 ‘자택에 지하벙커 수준의 통신수단이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재성 전 수석은 11일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청와대 지하벙커 수준의) 시설을 했으면 그건 심각한 문제다. 국가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사유지에 설치를 했다면 보안이 노출이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 사택에만 덜렁 가구 갖다 놓듯이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실제로 했다면 거기가 사유지인데 통신선이니 관련 시설을 강제로 (했다는 거냐) 그건 불법이다”라고 했다.
최 전 수석은 “예를 들어서 거기 C4I 시스템을 했다. 그게 군의 통신, 지휘, 컴퓨터 그다음에 정보들을 집결시켜 놓는 시스템이다. 그다음에 위기 관리 시스템, 재난 관리 시스템 중에 예를 들어서 산림청, 행안부, 경찰, 소방재청 여기까지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파악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 이런 것을 민간 아파트에 설치를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저건 국가 보안을 누설한 거다”라며 “이 양반들이 지금 정신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이게 지적하는 것도 지칠 정도다. PC방 수준도 안 될 텐데 대통령이 이상 없이 지휘를 했다는 것을 이야기하다가 정말 덜컥수를 놓은 거다.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걸 총리가 했다고 우기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지금 이 정부가 집단적 카오스 상태다. 그러니까 누구 하나도 대통령의 퇴근부터 일련의 과정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조정, 정리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 그다음에 모든 파트가 거의 다 관여가 돼서 실수를 한다”라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각 파트 책임자들 이런 사람들이 전부 해이해지고 기본적인 공감과 소통이나 공유도 안 하고 있다. 쇄신 차원이 아니고 문책 차원, 책임지는 차원에서도 이번에는 싹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대통령실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당장은) 안 바꿀 것 같다”면서도 “결국은 밀려서 바꿀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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